외로울 때 내게 와요.
삶의 무게 버거울 때 내 방에 오세요.
꽁꽁 얼은 겨울 견디는 것은
초록융단 깔고 날 반기는 햇살이 있기에
우리가족 무리 지어 꽃 향연
내 위로 구름 가고
무수한 발자국 내 몸 짓이겨도
나 이렇게 살아 웃고 있잖아요.
밤이면 꽃잎 닫아도
잎새에 이슬 촉촉이 받아
먼동이 틀 때면
그 자리 그 미소
언제나 있잖아요.
시인 소개 : 1943년 경기 수원 출생, <순수문학>(수필)·
<문예사조>(시)로 등단, 시집 <목련이 피는 뜻은> 외 다수,
경기시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