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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3교대 시작부터 ‘빨간불’

인력부족 대안 내근행정직 출동병력 동원 시범운영
격무 가중 등 부작용 인력개편 앞두고 보완책 시급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3교대 근무제도 시행에 앞서 인력부족 해결 방안으로 일부 소방서에서 내근행정직 소방공무원을 출동병력에 동원하는 제도를 시범 실시하고 있지만 내근소방공무원들이 업무 부담에 시달리고 이로 인해 업무차질이 빚어지는 등 시행초기부터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도 소방재난본부(이하 도소방본부)와 도내 소방서 등에 따르면 도소방본부는 도내 34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내근행정직 소방공무원을 화재진압 등 출동병력으로 동원하는 인력개편제도의 7월 시행을 앞두고 지난 4일부터 의왕, 안성, 양주 3곳 소방서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는 현재 도내 5천538명의 소방공무원이 3교대 근무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1천480명이 부족한 점을 감안, 인력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3곳 소방서에서 총무·예산·민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내근소방공무원들은 기존 업무에 현장출동근무까지 겹치면서 업무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의왕소방서의 경우 21명의 내근공무원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9시간씩 기존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5일마다(주말포함) 한 번씩 현장출동인력으로 동원돼 24시간 출동업무까지 맡아야하는 실정이다.

안성소방서는 42명의 내근직 중 출동경험이 있는 25명이 포함됐으며 양주소방서는 33명의 내근공무원이 출동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출동병력에 포함된 내근소방공무원들은 출동근무 다음날 쉬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기존업무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 대체휴무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방공무원 A씨는 “기존 행정업무도 해야 하는데 출동인력에까지 편성하면서 잠 못자는 일이 허다하고 출동근무 다음날에는 피곤해서 행정업무를 처리하는데 많은 지장이 있다”며 “대책마련도 없이 일만 늘려 애꿎은 행정직들만 고생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소방방재청은 도내 3교대 시행을 위해 부족한 인원 1천480명의 20%인 296명을 올해 충원할 계획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도내 모든 소방서를 대상으로 한 출동인력개편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불가피한 대안이었지만 시범운영기간인 만큼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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