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 열악한 교통시스템으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시와 버스업체, 시민들에 따르면 현재 동두천시는 3번 국도를 중심으로 서울에서 전곡을 잇는 버스·전철노선이 주를 이루고 있어 상패동·동안동·생연동·못골 등 도시 외곽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시내로 나오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
동두천시내에서 외곽지역을 경유하는 버스는 배차 간격이 1~2시간씩으로 고정돼 있고 소수의 차량만이 운영되며 시민들의 대중교통시설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신터미널에서 농협사거리를 경유해서 생연1동 주공아파트를 운행하는 2-4번 버스의 경우는 하루 4회 운영되고 있으며 신터미널에서 지행초교를 경유해 기상아파트까지 운행하는 2번 버스는 5회 운영되는 등 지역에 따라 1일 2~5회씩만 운행하고 있다.
상패동에 사는 이모(78) 할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보건소를 한 번 찾으려면 천원(콜비) 더 비싼 택시를 불러야 한다”며 “버스를 이용하기는 더욱 힘들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동두천시 송내주공 3단지에 이사온지 네 달쯤 되었다는 김현석씨는 “동두천시가 산간오지도 아니고 하루에 2~4번 운행하는 노선을 뭐하러 만들었느냐”며 시청 자유게시판에 강한 불만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내 유일한 버스운수업체인 대양운수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의 안타까운 실정은 알지만 적자노선에 많은 차량을 배차시킬 수 없는 실정이라 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대중교통 불편에 대한 민원이 많아 관내 버스 업체인 대양운수와 협의하여 작년 말 버스 한 대를 증차 운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주민 불편을 점차 해소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