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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현직 도의원 ‘안부전화’ 빗발… 때아닌 속앓이

‘도의원, 안녕하십니까?’

오는 6.2지방선거에서 다시한번 승리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현직 도의원들에 ‘안녕’을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가깝게는 지인들로부터 먼 친척에 이르기까지 공천관련 문의 상대도 각양각색이다. 적게는 하루 몇통에서 많게는 십여통에 이른다.

안부전화를 받는 의원들의 입장에선 속이 말이아니다. ‘누구는 공천이 확정됐다’는 등의 휑휑한 소문마저 나도는 상황에서 다른 공천 대상 후보들의 정보를 혹시 듣더라도 말을 아껴야 하는 말못할 사정도 시끄러운 속내에 불을 지피는 이유다.

한나라당 A의원은 “요즘에는 재선이나 동향을 묻는 전화, 걱정하는 전화가 하루 십여통은 걸려오고 있다”면서 “그때마다 난감해서 할말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도의회 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속내는 바짝 타들어간다.

지난 7대 도의원 선거에서야 ‘공천=당선’의 등식이 성립했지만, 이번 선거는 상당수의 의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한나라당 B의원은 “한나라당이 지난 선거에서 싹쓸이 해놓은 상태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선 상대적으로 심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도의원들 대부분이 30%정도는 물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6.2지방선거를 전망했다.

이런 도의원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부지역에선 선거브로커까지 개입해 의정활동에만 치중해 오던 후보들의 맥을 빼놓기도 한다.

한 의원은 “이번 선거는 공천 자체가 당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거브로커까지 등장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일한 의원들이 인정받는 시스템이 됐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에 반해, 야당 소속 출마예상자들은 ‘7대 만큼이야 하겠냐’는 기대심리가 강하다. 그러다 보니 힘(?)있는 지인을 통한 줄서기도 한창이다.

민주당 A의원은 “재선에 대한 문의가 많다”면서 “그때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반문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열심히 해달라고 한다”며 재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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