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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발바닥에 불나는 ‘정치신인’ 선거전

“나 좀 기억해 주오”
마을회관 부터 시내 활보· 마라톤 참가
이색 명암 제작 등 ‘얼굴 알리기’ 분주

‘나 좀 기억해 주오’

본격적인 공천심사를 앞둔 예비후보들의 ‘얼굴알리기’가 눈물겹다. 후보등록 후 많게는 몇만장의 명함을 돌려봐도 딱히 피부에 와닿게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명함을 돌리면서 하루에 몇번의 인사를 하는지도 채 기억되지 않을 정도로 허리를 굽혀보지만, 대다수 예비후보들의 머릿속에는 ‘나를 기억해 줄까?’하는 의문부호만 가득하다.

그야말로 명함을 ‘뿌린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실감나는게 요즘이다.

안성시에 시장후보로 출마한 한 후보는 이미 4여만장의 명함이 떨어져 추가로 1만장의 명함을 더 주문했다.

4만장이 언제 없어진 지도 모르게 바닥을 들어냈지만 줄어드는 명함 만큼 나를 알렸다는 생각이 위안을 준다. 그나마 예전에 시의원 출마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회관에서부터 마라톤에 시내를 활보하고 다닌 시간만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꾀’도 조금 늘어 지하철 모양의 명함을 제작키로 했다.

화성시장에 출마하는 한 예비후보는 후보자조와 배우자조로 나눠 하루 15시간 이상을 홍보활동을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오전 6시부터 거주지를 중심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등산객 등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위해 명함만 5만장을 돌렸다.

선거 ‘초년병’의 경우는 더 험란하다.

아직 제대로된 후보 명함조차 제대로 돌려보지 못했다. 변호사 명함에서 예비후보 명함으로 바꾼 남양주의 한 후보는 그야말로 정치 ‘신인’이다. 그래서 누구를 만나야하는지 누구와 선거를 진행해야하는지 조차도 모르는 실정이다.

남들보다 결심도 늦어져 지난 2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아직 예비후보 명함조차 재대로 갖추지 못했다. 그의 꿈은 ‘시민참여가 가능한 남양주’를 만드는 것이다.

이 후보는 “혼자 선거활동 준비를 해 많이 늦은데다 선거도 모르는 상태에서 출마해 이만저만 어려운게 아니다”면서도 “여론지도층도 지인들을 통한 선거는 꾸준히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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