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이후 주부들의 장바구니 품목이 실속형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닐슨컴퍼니와 함께 전국 3천16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소비자 장바구니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부들이 장바구니에는 전년에 비해 축산물(10.9%), 수산물(6.8%), 라면(4.8%), 농산물(1.6%) 등이 늘어났다.
반면 냉동·냉장식품(-14.0%), 이미용품(-12.8%), 주류(-6.2%) 등은 감소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제위기로 외식은 줄고 집에서 직접 조리를 해먹는 가구의 비중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최근 냉장 냉동식품의 소비를 줄이는 웰빙 트렌드도 반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30대 가정의 경우 축산물 소비가 두드러졌고, 40~50대는 냉동·냉장식품에 들어가는 지출을 줄였다”고 덧붙엿다.
실제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40~50대의 장바구니 무게는 줄었지만 20~30대는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40대 가정은 4%, 50대는 1.1% 장바구니 지출을 줄였지만 20대는 8.1%, 30대는 4.2% 늘렸다.
소득계층별 양극화도 심화됐다.
월평균 소득 350만원 이상 가정 주부들은 장바구니 지출을 3.5% 늘렸고, 200만원 미만 가정은 2.9%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