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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농가 고금리 부담 줄인다

道농촌지도자육성기금 연체이자율 15%→10%로 추진
도의회, 기금 개정조례안 발의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에서 30년간 농사를 지어온 염규종씨. 그의 올해 최대 고민은 한 학기 천만 원에 달하는 두 자녀의 대학 등록금이다.

제2금융권에 손을 내밀어도 보았지만 여의치 않았다. 20%에 달하는 연체 이자 부담 때문이다.

그는 “도에서도 어려운 농민을 위해 각종 기금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역시 시중 은행에 비해 연체 이자율이 비슷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안산시 반월동에서 20년 넘게 농사를 지어온 홍연표씨의 사정도 비슷하다. 추곡수매가격이 갈수록 떨어지자 적자 살림을 면하기 위해 대대로 이어온 농지를 내놓았지만 사는 사람이 없다.

홍씨는 “정부에서 농지 매매에 따른 세제 혜택을 없애버려 가격도 오르지 않을뿐더러 사려는 사람도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처럼 많은 농가들이 이자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으나 향후 이에 대한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18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농림위 이대근 의원(안산) 등 27명은 농림위 1차 추경 예산안 심의 자리에서 농민 지원 기금의 대출 이자와 연체 이자율을 조정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경기도농촌지도자육성기금 융자금의 연 이율을 기존 3%에서 1.5%로, 연체이자율은 연리 15%에서 10%로 낮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농업인단체나 영농조합 등 농업인 3만8천명에게 신청 자격을 부여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농기원 임영춘 농촌지도관은 “선도 농업 기술을 실천하는 벤처 영농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위해 금융 이자 부담을 낮춰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실시한 2008년 농가경제 분석결과에서 도내 42만 가구의 농가부채는 평균 4천352만원으로 제주도(4천355만원)에 이어 2위였다.

또 2008년 도내 농가의 평균 소득은 3천692만원으로 전년 대비 14.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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