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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시장 서울 VS PB상품戰 치열

대형마트 자체브랜드 저가 할인공세 40% 점유율… 서울우유 등 냉가슴

MB물가지수 52개 품목 중 하나인 우유 시장을 놓고 최근 업계 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형할인마트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상품인 PB(Private Brand)·PL(Private Label) 우유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기존 과점 업체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우유판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출액 기준 상위 1위인 서울우유(36%)에서 3위까지 3개 업체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64%다.

뒤이어 빙그레와 롯데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치지만 지난해부터 대형마트 3사 브랜드의 PB우유 매출액이 무서운 속도로 불어나고 있어, 관련 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2008년 8월 서울우유가 가격을 17.8% 올리면서 덩달아 타 업체도 가격을 2천200원대로 올리면서 고조됐다. 이 여파로 서울우유의 이마트 매출액은 15%, 전체 매출액은 5% 가까이 떨어졌고 이 시점에 대형마트들이 끼어들어 재미를 톡톡히 본 것이다.

롯데마트는 2008년 말부터 자체 상표인 ‘푸르밀과 와이즐렉’ 우유를 출시했다.

현재 롯데마트 수원(천천)지점에 판매 되는 푸르밀과 롯데마트 공동 PB브랜드의 경우 1000㎖에 1천550원, 건국대학교(건국유업)와 손잡고 국내산 1등급 원유로 만든 930㎖ 용량의 가격은 1천440원으로 기존 우유보다 최고 700원 이상 싸다.

같은 용량과 성분의 서울우유가 100개 정도 팔린다면 이들 PB상표 우유 판매 수량 역시 70개 이상이라는 게 롯데마트 측의 자랑거리다.

특히 일부 지점에서는 자사 제품이 서울우유보다 ‘000원 싸다’는 안내 문구까지 표시해놓아 업계 간 선점 경쟁의 치열함을 보여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서울우유 고객을 흡수해 시장 점유율을 90% 이상 끌어올리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경쟁 업체들도 ‘우유 값 거품빼기’를 통한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혈안이 돼 있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웰빙 플러스’(930㎖)가 1천750원, ‘좋은 상품’(1000㎖)은 1천530원에 내놓았고, 이마트도 자체 PL우유(1000㎖)를 각각 1천690원과 1천550원에 팔고 있었다.

특히 이마트가 출시한 PL우유의 지난 한해 매출액은 서울우유보다 15% 초과해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기존 선두 업체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대형 마트에 자사 제품을 납품해야 하는 ‘을’의 위치다 보니 대놓고 불만을 터뜨릴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우유 홍보실 관계자는 “현재 시장 점유율이 35~40% 정도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PB 우유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갖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사실을 항상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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