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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무지개

박청자

석양이 드리워진 저녁
호수에 내려앉은 노을
안개비 바람결에 무지개 떠서
하늘 한편에 수를 놓고

어느틈에 날아든
천둥오리 한쌍이 두둥실
유유히 호수에 떠있는
무지개를 타고 사랑을 속삭이네

몸은 나이가 들어
초라한 낙엽처럼
힘없이 시들어 가지만
마음만은 어릴적 동심이다.

 

시인 소개 :경기용인 출생
시집 <시화호 갈대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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