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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미리 가보는 남아공월드컵

적을 알면 월드컵 16강이 보인다
D-28 그리스 ‘빗장 수비’ 뚫고 나이지리아 ‘공격 기세’ 꺾어라!

 


전 세계 축구인들의 축제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0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한국은 남아공에서 뛸 예비 후보 30명을 선정해 지난 10일부터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시작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출전부터 이어졌던 원정 무대에서 불운을 딛고 사상 첫 16강 진출 염원을 이루려는 태극전사들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허정무호는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통해 23명의 최종명단을 확정한 뒤 최정예 멤버로 24일 일본 사아타마에서 통산 72번째 한·일전을 벌이고 25일에는 고지대 적응훈련을 위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이동,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를 그리스 전에 대비해 30일 벨라루스와, 6월 3일에는 스페인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고 6월 5일 결전의 땅인 남아공에 입국해 원정 16강 목표의 전진기지인 루스텐버그의 헌터스레스트에 둥지를 튼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의 전력을 분석하고 한국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3곳을 소개한다.

 



● vs 그리스/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월드컵 출전 경험 無 단조로운 공격 약점
해안가 강풍 감안 설계 경기 영향 업을 듯


①그리스-6월 12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유로 2004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그리스는 월드컵에서도 또한번 기적을 바라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 3월 홈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0-2로 무기력하게 패해 같은 날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2-0으로 물리친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

게다가 최근 정부 재정위기로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서 앞으로 3년간 한국의 외환위기 시절처럼 공공부문과 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해 국가 전체가 침울한 분위기다.

그리스 선수들의 월드컵 출전 경험이 없다는 것도 우리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창의적이지 못한 단조로운 공격도 약점으로 꼽힌다.

그리스는 최근 월드컵 본선에서 뛸 예비명단 30명에 수비수만 13명을 포진시키는 등 유로 2004 우승 당시처럼 수비위주의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부상에서 회복하지 않은 선수들을 예비명단에 포함시키는 등 팀 전력이 아직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낳게 했다.

그리스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한국만의 플레이가 필요하며 레하겔 감독이 펼치는 고도의 심리전도 경계해야 한다.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한국이 그리스와 첫 경기를 치르는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은 남아공 남부 이스턴 케이프주(州)의 조용한 무역항인 포트 엘리자베스 바닷가에서 불과 1㎞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총 4만5천400명의 관중을 수용하며 이번 월드컵에 대비해 건설된 5개의 신축 경기장 중 가장 먼저 완공됐다.

그동안 여러 차례 시범 경기를 갖고 점검을 마쳤으며 한국 팀도 지난 1월 남아공 전지훈련 당시 이곳에서 현지 프로팀과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해안가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바람이 거세기 때문에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붕으로 경기력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 다는 현지 담당자의 평가다.

vs 아르헨티나/사커 시티 스타디움

‘메시’ 등 공격진 탄탄 강력한 우승후보
해발 1753m위치 고지대 적응여부 관건

②아르헨티나-6월 17일 오후 8시30분


아르헨티나는 최근 소속팀에서 헤트트릭을 밥 먹듯 기록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팀이다.

꼭 메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는 세계 최강의 팀으로 꼽힌다.

마라도나가 이끄는 대표팀은 남미 예선에서 졸전을 치르면서 탈락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지난 3월 3일 독일과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기면서 저력을 재확인했다.

예비명단 30명에는 낮선 선수들이 간혹 보이지만 아르헨티나의 자랑인 공격진은 예상대로다.

메시를 비롯 디에고 밀리토(인터 밀란),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등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32년만의 월드컵 본선무대였던 1986 멕시코 대회 때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1-3으로 완패 했었고, 역대 전적으로 봐서도 1무3패로 밀려 버거운 상대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메시에 연연하지 않고 첫 경기에 치중한다는 전략이다.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그 여세를 몰아 아르헨티나와도 해볼 만 하다는 전망이다.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

사커 시티 스타디움은 남아공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 남서쪽 흑인 집단 거주 지역 소웨토 인근에 자리한 월드컵 주경기장으로,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모두 갖췄다.

6월11일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과 이튿날 열리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을 포함해 32강전 5경기와 16강전, 8강전, 결승전 등 모두 8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한라산보다 불과 197m 낮은 해발 1천753m에 위치해 고지대 적응 여부가 승패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에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도 있으나 한국 팀 경기는 기온이 20℃를 넘어가는 낮 경기여서 최적의 기후 조건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 vs 나이지리아/모세스 바비다 스타디움

3개월전 사령탑 확정 ‘팀워크’ 부족 호재
수요관중 7만명 16~25℃ 경기운영 최적

③나이지리아-6월 23일 오전 3시30분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출전 준비가 완료단계에 이르러야 하는 월드컵 본선 3개월 전인 지난 2월에 대표팀 사령탑을 외국인 감독인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으로 확정됐다.

실제로 지난 4월 19일 발표한 월드컵 예비대표 명단에는 무려 44명이 들어가 있었지만 최근 발표한 30명의 예비명단에는 28명이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구성됐고, 자국리그에서 뛰는 이들은 두 명 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인 은완코 카누가 다시 대표팀에 승선한 게 눈에 띈다.

월드컵 본선에 가면 제 실력을 발휘하는 아프리카 팀들이 대부분 이지만 3개월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호재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손발을 자주 맞추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데다 개인기가 좋은 반면 개별 성향을 지나치게 앞세우는 대륙의 특색, 개별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사령탑 등이 맞물리면 한국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3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며 6월 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입국해 다음달 4일에는 북한과 평가전을 치른다.

▲더반 모세스 바비다 스타디움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은 남아공 최대 부족 줄루족의 터전인 콰줄루 나탈주(州)의 최대 도시이자 항구 도시인 더반에 위치한 신축 경기장이다.

수용 관중이 7만 명에 이르는 대형 경기장 중 하나로, 백인 정권 시절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무장투쟁을 이끈 모세스 마비다의 이름을 따 명명한 경기장이다.

인도양을 바라보는 현대적인 구조물의 경기장에는 106m 높이의 아치가 지붕을 가로지르는 구조물에 ‘스카이카’가 설치돼 인도양과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연중 기온이 16∼25℃로 온화해 축구 경기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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