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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공사장서 노래기 ‘번식’ 인근 주민 피해

습한날씨 수백여마리 인근 주택가·상가로 퍼져
공사재계 전까지 관련 방역약품 추가 확보 시급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공사현장이 수년째 방치되면서 습한 곳을 좋아하는 절지동물인 노래기가 대량으로 증식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장안구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동문건설은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356-6번지 3만3천472㎡ 대지에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신축을 위해 지난 2007년 9월 건축허가를 받은 뒤 기존 주택가를 철거했지만 2007년 말부터 회사 경영문제로 공사가 중단, 방치돼 지난해부터 절지동물인 노래기가 발생하고 있다.

노래기는 몸길이 2∼28cm의 절지동물로 지네와 모양이 흡사하며 습한 곳을 좋아하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는 봄·여름철 노래기가 급속히 증가해 인근 주민들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27일 오전 10시 공사장 펜스 밑으로 노래기 수백여마리가 나와 인근 주택가와 상가 복도까지 퍼져있었다.

인근 한 학원의 경우 노래기 침투를 막기 위해 건물 앞 복도에 테이프를 붙였지만 급속히 늘어난 노래기를 차단하기는 역부족이였고 인근 음식점과 상가 앞 도로에도 엄청난 수의 노래기가 뒤덥고 있었다.

심지어 도로 곳곳에는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과 차량 등에 깔려 죽은 흔적도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한 주민은 “지난해부터 봄철만 되면 발에 밟힐 정도로 노래기가 많이 증식해 이곳 주민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노래기를 빗자루로 쓸어내고 있다”며 “주민들한테 소문이 돌면서 이곳을 피해 지나가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피해 민원이 잇따르자 뒤늦게 대책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안구 보건소는 방역작업을 위해 팔달구 보건소로부터 관련 약품 500㎖들이 25통을 확보해 방역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공사가 재계될 7월까지 사용하기에는 역부족인 분량으로 추가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장안구 보건소 관계자는 “노래기는 일반적인 약품으로는 죽지않아 약품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더 이상 피해보지 않도록 약품을 추가로 확보해 방역을 실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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