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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투표권 행사 설렘 가득”

대만 국적 화교 2세 우씨부부 두번째 선거 참여
“외국인 소외 아픔 덜어… 소중한 권리 행사할것”

수원에서 화교협회 사무장을 맡고 있는 우진강(53·대만)씨, 그리고 그의 아내(52·대만)는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대만국적을 가진 화교 2세인 우씨 부부에게 투표권 행사는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지난 2005년 7월 출입국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영주권 취득 후 3년이 경과된 외국국적 국내거주자에게 지방선거에 대한 투표권이 주어졌기 때문. 하지만 외국인에게 아직까지 대통령선거와 총선거에는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씨 부부에게는 이번 선거가 특별하다.

우씨 부부는 한국에서 태어나 살아 온지도 50여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투표일만 되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투표는 고사하고 차별받는다는 생각에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우씨는 “차별받는 화교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것은 기쁜 일이지만 영주권이 없거나 영주권을 받고도 3년이 지나지 않아 투표권을 받지 못한 화교만 수원에 400여명에 이른다”며 “그들을 생각해서라도 소중한 한 표는 꼭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씨 부부와 같이 투표권이 주어진 외국인은 경기도내에 1천615명으로 도내 전체 유권자(872만6천425명)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우씨 부부는 모든 세금을 한국 사람들과 똑같이 내지만 의무교육, 복지, 연금 등의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씨는 “화교들이 차별받는 것은 한국인들이 외국에서 차별받듯 고쳐지지 않고 있지만 지방선거에서 만이라도 선택할 권리가 주어져 기쁘다”며 “지역을 이끌어나갈 사람들을 내가 스스로 뽑는 만큼 신중히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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