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구름많음동두천 25.6℃
  • 흐림강릉 29.7℃
  • 구름많음서울 26.8℃
  • 구름조금대전 26.8℃
  • 맑음대구 28.9℃
  • 맑음울산 28.4℃
  • 구름많음광주 26.6℃
  • 맑음부산 27.6℃
  • 구름많음고창 26.5℃
  • 맑음제주 28.5℃
  • 구름많음강화 24.8℃
  • 맑음보은 24.6℃
  • 맑음금산 26.1℃
  • 맑음강진군 25.5℃
  • 맑음경주시 26.4℃
  • 맑음거제 26.6℃
기상청 제공

용인 보정동 카페촌 인근, 불법주차장 전락

불법 테라스 업주들 발렛파킹 명분 골목 이용
구청 “단속구간 아니다” 수수방관… 소방도로 기능 상실

용인 보정동 카페촌의 일부 업주들이 관할구청의 묵인속에 영업 이익을 위해 주차공간을 테라스로 불법 사용해 비난과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본지 7월 6일자 19면 보도> 인근 골목마저 카페촌의 주차장으로 전락해 주민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불법 주정차의 계도, 단속과 대책마련에 앞장서야 할 기흥구청은 주정차 단속구간이 아니란 이유로 수수방관으로 일관해 화재 등 긴급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11일 용인 기흥구청과 용인소방서 등에 따르면 일부 업주들의 주차장 테라스 불법 전용으로 합법적인 주차공간이 사라져 인근 주민들은 물론 카페촌을 찾는 시민들마저 막무가내로 골목에 주차를 해야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업주들은 주차장 불법 전용도 모자라 발렛파킹이란 명분하에 인근 골목 곳곳을 주차장으로 이용하면서 카페촌 일대가 명소는 커녕 거대한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해 정상적인 차량통행마저 불가능한 상태다.

보정동 카페촌을 찾았다는 시민 김모(34·동천동)씨는 “지금 주차를 하기 위해 카페촌 일대를 세바퀴째 돌아 다녔지만 주차안내판이나 공간이 없어 그냥 갈까 생각중”이라며 “아무리 유럽식 테라스도 좋고 돈벌이가 잘 되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의 주차공간은 있어야 될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용인소방서 관계자는 “보정동 카페촌은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많아 최소한의 소방도로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지난 번에도 ‘소방차 비켜주기 캠페인’을 벌였지만 별 효과가 없는 상태”라며 “불법주차장 원상복구와 카페촌 전용 주차장 건립 등의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특히 퇴근시간 같은 때 화재가 난다면 조기에 진압하기 어렵고 자칫 대형참사도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주민불편 개선과 사고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할 기흥구청 관계자는 오히려 “보정동 카페촌은 주정차 단속구간이 아니고, 구청은 지정된 단속구역에만 단속을 하고 있다”고 책임회피에만 급급해 타지역과의 형평성 논란과 함께 인재(人災)를 자초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