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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저수지 이상기온·오수유입 등 수질오염 심각

당국 “단기적 처방보다 장기적 해결방안 마련 중”

수원지역 내 저수지들이 대부분 공원으로 조성된 가운데 여름철 이상기온 현상과 오수 유입 등으로 심각한 녹조현상과 수질오염이 발생하면서 더위를 피해 이곳을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오히려 불쾌감을 주고 있다.

4일 수원시와 환경관련단체 등에 따르면 수원 내에 위치한 7개 저수지 중 택지개발공사가 진행 중인 원천·신대저수지를 제외한 서호·일월·일왕저수지의 수질오염도가 광교·파장저수지보다 2~3배 이상 높았다.

지난 5월 광교·파장저수지의 COD(화학적산소요구량) 수치는 각각 4.2, 2.8인 반면 일월·일왕저수지는 8.1, 서호저수지는 9.7을 기록했다.

특히 이 세 곳 저수지의 경우 우수와 오수의 관로가 분리돼있지 않아 비가 올경우 각종 이물질이 유입된 데다 지난 5월 이후 기온이 상승에 따라 물속에 녹아있던 이물질이 떠오르면서 수질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서호저수지 내 새싹교 인근 저수지변에는 녹조와 검은 기름때가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곳곳에서 발견됐으며 남풍으로 인해 북쪽 지점을 중심으로 하수차집관까지 녹조 덩어리가 띠를 두르고 있었다.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에 있는 일월저수지에도 산책로 출발지점으로부터 880m지점을 기점으로 양쪽 50여m의 수생식물 인근 물가에 녹조덩어리가 뒤덮여 있었으며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 내 일왕저수지에서 녹조덩어리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 세 곳 저수지는 녹조와 기름때, 각종 이물질 등으로 인해 산책하는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은 다반사였으며 악취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더욱이 서호저수지와 일왕저수지는 지난 2008년 이후 수질개선장치를 설치했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관련당국의 실효성 없는 수질개선사업 추진이 비난을 사고 있다.

서호를사랑하는시민모임 김병주 고문은 “서호저수지는 수질개선장치를 설치했는데도 각종 이물질이 뜨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만 되면 녹조까지 겹쳐 심각한 상태”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시 녹색환경과 관계자는 “이물질이 쌓이고 녹아 발생하는 녹조현상은 여름철이면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약품을 사용해 단기적인 처방을 하는 것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이 중요한 것으로 판단돼 장기적인 해결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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