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이포보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찬·반 집회가 장기화되면서 경찰력과 소방력이 대량 동원돼 여주지역 치안 공백과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경찰서 직원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밤샘 근무를 하며 집회에 동원되고 있고 소방서 직원들도 집회가 시작된 후 현장에 대기하고 있어 내근 근무자까지 화재 진압대원으로 편성되는 등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여주경찰서와 여주소방서, 지역 주민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4시20분 여주군 금사면 이포리 이포보 건설현장에 ‘4대강을 그대로 둬라’며 환경운동가 3명이 기습 점거하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4대강 사업을 찬성해 온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인근 장승공원에서 4대강 사업 찬·반 집회를 열고 있다.
이로 인해 경찰서와 소방서는 연인원 6천여 명을 동원해 물리적 충돌 및 안전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주민 K(52·여주읍)씨는 “집회로 인한 경찰력과 소방력 분산으로 민생치안이 침해받는 것 아니냐”며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찬·반 집회를 조기 종결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집회가 시작되면서 경찰력 일부는 분산됐어도 주민을 위한 민생 치안은 소홀히 하지 않는다”며 “여름 휴가도 반납하고 평소 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