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 의원 7명이 간담회를 갖고 열악하고 불공평한 동두천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대통령과 대화를 원한다’는 건의서를 채택, 지난 1일 우편으로 청와대에 보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건의서를 통해 “동두천시는 60여년간 국가안보의 최전방으로 시 면적의 절반 이상을 미군 공여지와 군사시설로 빼앗겨 시승격 30년이 지난 지금도 도시·교통의 기본인프라마저 열악한 실정”이라며 “미군의 허가없이는 내가 사는 고장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는 육지의 섬과 같은 지역”이라고 호소했다.
또 “기지이전 지역들이 받는 어마어마한 예산지원과는 대조적으로 동두천시는 단 1원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등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과 각종 규제들로 불공평한 현실에 처해 있어 좌절감을 넘어 분노와 비통함마저 들게 한다”고 밝혔다.
시의회 관계자는 “2008년에도 청와대에 시의 힘든 상황을 설명하는 건의서 보냈으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화된 게 없어 다시 한번 건의서를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