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몸을 망치는 식습관 학습능력도 떨어뜨린다

학생건강 실태조사 결과 ‘적신호’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키는 그대로인데 체중이 불어 뚱보 학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749개 초·중고·교 학생 19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서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은 초등생이 49.9%, 중학생 56.79%, 고교생 60.2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에서는 초등생 54.1%, 중학생 60.8%, 고교생 61.3%가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기지역 학생들의 건강실태를 알아보고 개선책을 모색해 본다.

▲ 올해 경기지역 학생 건강실태

경기도교육청이 올 상반기 도내 초등학교 43개, 중학교 42개, 고등학교 41개 등 모두 126개교 1만9천3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강실태에서 비만학생은 초등생 13.9%, 중학생 13.8%, 고교생 1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1회 이상 라면을 먹는 학생은 초등생이 75.8%, 중학생 86.0%, 고교생 75.7%로 조사됐다.

아침식사는 초등생 7.2%, 중학생 19.6%, 고교생 20.7%가 대체로 거르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내인 학생은 초등생 2.9%, 중학생 10.2%, 고교생 49.8%로 학교급별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하루 30분~1시간 이상의 신체활동에 대해서는 중학생이 37.8%, 고교생 50.4%가 거의 안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희순(56·여) 연세건강코칭 사업단장은 “학생들이 고열량 음식인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며 잘못된 건강습관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는 결국 부모의 경제상황 등에 따라 아이들이 방치되고 저렴한 패스트푸드로 내몰린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내 비만 학생 비율은 2006년 11.1%, 2007년 10.1%, 2008년 9.6%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12.7%로 다시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 2009학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전국 749개 초·중·고교 학생 19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2009학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들의 평균 키는 10년 전보다 최고 3.0㎝(초6 남학생), 20년 전보다 6.9㎝(중3 남학생) 커졌지만 최근에는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

지난해 초6 남학생(150.5㎝)이 전년보다 0.3㎝ 커졌을뿐 초6 여학생(151.0㎝), 중3 남학생(169.1㎝)은 변화가 없었고 고3 남학생(173.8㎝)과 여학생(161.1㎝), 중3 여학생(159.6㎝)은 2008년보다 각각 0.1㎝ 줄었다.

몸무게는 초6 남학생이 1년 전보다 0.4㎏ 늘어난 45.9㎏을 기록했고 고3 여학생(56.0㎏)도 0.9㎏ 불었다.

학생들의 비만도는 전체 평균 13.2%로 2008년보다 2%포인트 올라갔다. 비만도는 2006, 2007년 11.6%에서 2008년 11.2%로 줄어들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표준체중의 50%를 초과하는 고도비만 학생의 비율도 2006~2008년 0.8%에서 2009년 1.1%로 늘어 처음 1%를 넘어섰다. 고도비만율은 남고생이 1.8%로 가장 높았다.

▲ 도교육청 학생 건강 관리 방안

도내 학생들의 수면 부족과 아침식사 불규칙 등의 문제는 곧 학교생활과 신체발달, 학력향상과 결부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건강 증진 프로그램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팀플레이 웰빙교실’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든 학교에 보급했다. 이는 보건·담임·상담·영양·체육교사가 다각적으로 학생 비만을 점검하고 대처하는 방식이다.

또한 지역사회 건강관리 바우처 서비스와 가정, 학교를 연계한 ‘방과후 건강관리 바우처’ 프로그램을 마련해 16개 시의 초등학생 8천여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두가지의 건강 프로그램을 동시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학교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교육 단체에서는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체계적인 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경기도보건교사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올바른 건강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보건교육을 안정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도교육청에서 학생 건강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