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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로 나누는 ‘글로벌 하모니’

‘제2회 양평군 다문화 축제’
다문화 여성 전통음식 판매… 수익금은 소외계층 전달
중국·일본·태국 등 7개국 70여명 참석 나눔문화 동참

 

“한국에 와서 항상 도움을 받는 것에 익숙했던 우리가 이제는 음식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돼 너무 기쁩니다”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네팔 등 7개국의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자국의 전통음식을 판매하고 남은 수익금으로 한국의 어려운이웃 돕기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양평 용문역 광장에는 다문화 가정 여성 70명이 참가한 가운데 ‘요리로 만나는 세계 문화’를 주제로 ‘제2회 양평군 다문화 축제’가 열렸다.

양평군종합사회복지관과 렌탈나라가 공동 주관하고, 코레일 용문역, 양평농협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중국 이민 여성들은 짱오리 쭈우즈워우(돼지 뒷다리)를 선보였으며, 베트남 이민 여성들은 자국의 대표적인 요리인 월남 쌀국수와 월남쌈을 자신 있게 내 놓았다.

태국 이민 여성들은 빗타이(태국 쌀국수)를 주 메뉴로 내놓았고, 일본 이민 여성들은 소고기 덮밥, 필리핀 이민여성들은 반싯 비혼(잡채), 네팔 이민 여성들은 달 밧 떨까리(닭볶음)를 식탁에 올려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부대 행사로는 다문화 뽐내기 장기자랑, 다문화 바로알기 OX퀴즈, 전통의상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판매한 식대와 현장 모금 등을 통해 모금된 수익금 300만원은 전액 관내 소외 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강동연 종합사회복지관장은 “이번 축제는 낯설고 적응이 어려운 다문화 가족들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요리를 통해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며 “특히 다문화 가족이 한국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려는 나눔문화에 동참하는 계기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1시간 여동안 이민여성과 음식을 함께 만드는 깜짝 이벤트를 펼친 정병국 국회의원은 “술 마신 다음날 속풀이로 즐겨 먹은 음식이 바로 월남 쌀국수였다”며 “먹기만 했던 음식을 만들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해 참가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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