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센터장 신경외과 김세혁 교수)는 감마나이프 수술이 전이성 뇌종양이 4개 이상인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감마나이프센터 김세혁(신경외과) 교수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전이성 뇌종양의 개수가 4개 이상인 환자 22명에게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을 시행한 결과를 분석했다.
이들 22명 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남자와 여자가 각 11명이었고, 평균 나이는 61세(40~76세), 평균 종양 개수는 7개(4~14개)였다. 원발암의 종류는 폐암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 4명, 위암 2명, 간암 1명 순이었다.
수술 후의 결과 22명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10.1개월로 치료를 안 할 경우의 1~2개월에 비해 5배 이상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2명 환자가 가지고 있는 종양 180여개 중 MRI를 촬영한 94개 종양에 대해 치료성적을 평가한 결과 27개가 완전히 사라졌고, 종양의 성장억제율도 초기 3개월에 94.9%, 평균 86.2%로 매우 높아 외국의 선진 감마나이프센터와 비교해 손색없는 치료수준을 보였다.
특히 22명의 환자 중 사망한 9명의 환자는 모두 전이성 뇌종양이 아닌 원발암이 원인이 돼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감마나이프 치료를 통해 전이성 뇌종양으로 인한 사망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이성 뇌종양 분야 심포지엄에서 국내연자로는 유일하게 채택돼 지난 달 1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아시아감마나이프학회에서 ‘Gamma Knife radiosurgery for multiple(4 or more) metastatic brain tumors' 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신경외과 김세혁 교수는 “방사선수술은 주로 1~4개로 적은 수의 전이성 뇌종양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 연구 결과 4개 이상의 다발성 뇌전이암에도 충분한 치료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특히 원발암이 조절되고 있거나 조절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생존 기간이 의미 있게 연장되므로, 비록 뇌에 여러 개의 전이암이 발생했더라도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을 이용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