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조금동두천 25.7℃
  • 흐림강릉 32.6℃
  • 구름조금서울 27.4℃
  • 맑음대전 28.9℃
  • 맑음대구 33.5℃
  • 맑음울산 32.5℃
  • 맑음광주 30.0℃
  • 맑음부산 29.6℃
  • 맑음고창 30.2℃
  • 맑음제주 31.2℃
  • 구름조금강화 25.5℃
  • 맑음보은 28.3℃
  • 맑음금산 28.4℃
  • 맑음강진군 29.6℃
  • 맑음경주시 33.7℃
  • 맑음거제 27.8℃
기상청 제공

[건강] 손발이 창밖에 있는듯 시리고 아프다면…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 외 목디스크·수근관 증후근도 의심을
신경 관련원인땐 치료시기 놓칠 가능성… 전문의 상담 받아야

● 겨울철 수족냉증 증상과 대처법

직장인 이수진(31)씨는 잠을 잘 때 전기장판을 최대로 틀어놓고 잔다.

그렇게 해도 새벽이 되면 어김없이 손 끝에 한기가 박힌것처럼 찬 기운이 스물스물 올라와 견딜수가 없다. 차가운 손 때문에 자고 깨길 여러번.

불면증까지 시달리게 되자 이씨는 큰 맘을 먹고 병원을 찾았다.

▲ 손만 시린 게 아니라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히 날씨가 추울 때 손이 시리다고 해서 수족냉증은 아니다. 수족냉증의 정확한 정의는 다른 사람이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의 냉기로 고통을 받는 증상이다.

수족냉증이라고 하면 대부분 혈액순환의 문제를 떠올리기 쉬운데, 만약 손이 시린 증상 이외에 손목이 타는 듯 아프거나 어깨통증, 손가락 저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목디스크나 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척추전문 안산 튼튼병원 안성범 원장은 “손이 시린 증상과 함께 엄지손가락이나 검지손가락쪽에 찌릿한 느낌, 어깨통증과 두통 등이 동반된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목뼈에서 튀어나온 디스크에 신경이 눌리면 수면중에 손, 팔이 차가워지거나 갑자기 뜨거워지는 등 감각이상이 나타나기도 해 일반적인 수족냉증으로 오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일반 수족냉증과는 달리 목디스크로 인한 수족냉증은 병이 진행될수록 물건을 손에 집기 어렵거나 섬세한 동작이 힘들어지고, 화가 나면 뒷목이 뻣뻣하게 굳는 등 다른 증상들을 동반하기 때문에 구분이 가능하다.

한편 손의 냉증을 동반하는 다른 질환으로는 수근관 증후군이 있다.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안의 신경이 손목 인대에 눌려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목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손이 시리고 무감각한 느낌이 흡사 수족냉증과 비슷하다.

하지만 수근관 증후군 역시 목디스크와 흡사하게 엄지손가락 근육이 위축돼 손가락을 미세하게 움직이기 힘든 증상과 손목에 타는듯한 통증을 나타내 구분이 가능하다.

또 자가 테스트를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데, 신경이 지나가는 손목 위쪽을 가볍게 두드려 보아 찌릿 찌릿한 감각이 손끝까지 뻗쳐 나간다면 신경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신경병증일 때는 혈액순환개선제 아무도움 안돼

이처럼 수족냉증의 원인이 혈액순환이 아니라 신경이 눌려서 생긴다면 혈액순환을 촉진하다는 촉진제나 민간요법은 아무런 소용이 없고 오히려 치료시기만 놓칠 수 있다.

목디스크는 증상이 진행되면 신경압박이 심해지면서 팔 뿐만 아니라 하반신이 마비되거나 대소변 기능장애가 올 수도 있고 척추뼈가 변형될 수도 있다.

이렇게 심해졌을 때 디스크를 제거해야 하는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 역시 신경손상이 만성화되면 마비가 생길 수 있고 수술로 압박된 신경을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쳐선 안된다.

더불어 혈액순환 개선제를 장기 복용했을 때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혈액순환 계선제를 장기복용하면 혈압이 상승하거나 심장박동을 촉진하고(은행잎계열), 위장출혈(아스피린계열)등의 부작용도 따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혈액순환을 촉진한다고 함부로 복용해선 안된다.

혈액순환의 문제가 되는 경우의 수족냉증은 주로 손저림이나 손가락 끝의 통증이 심한 특징이 있다. 반면 신경계 질환으로 생긴 손저림은 증상이 서서히 심해지고 무언가를 잡을 때, 또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일반적으로 손이 차거나 시리다고 하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들이 만져보았을 때 그렇게 차지 않을 때도 수근관 증후군이나 목 디스크일 확률이 높다.

수족냉증이 심할 때는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는게 첫번째지만, 손발이 유난히 차거나 혈액순환이 안되는 사람들은 생활속에서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족냉증이 있다면 항상 움직여 혈액순환을 원할히 하는 것이 좋은데, 걷기나 가볍게 뛰기가 추천된다.

걷기나 가볍게 뛰는 운동은 전신운동으로 심장의 펌프질을 자극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게 하게 신체의 말초부분까지 따뜻한 피가 잘 전달되게 해주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또 한가지 추천할 수 있는 운동이 간단히 할 수 있는 모관 운동이다. 모관운동은 모세 혈관을 자극시키는 운동인데, 간단히 할 수 있다.

바닥에 누운 뒤, 양손과 양발바닥을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리고 손발을 가볍게 1~2분 정도 떨어주면 된다.

<도움말 : 척추전문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안성범 원장>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