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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현실의 벽’에 막힌 20대女 방황의 끝은 '마이블랙 미니드레스'

■ 마이블랙 미니드레스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는 졸업 후 눈부신 미래를 꿈꾸지만 현실에 부딪힌 여성들의 방황을 유쾌한 시각으로 그려낸 영화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네 명의 주인공 ‘유민’(윤은혜), ‘혜지’(박한별), ‘수진’(차예련), ‘민희’(유인나)는 졸업가운을 벗기만 하면 누구보다도 화려하고 멋진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막상 만만치 않은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하고 아찔한 방황이 시작된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현재, 혹은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유민’은 뚜렷한 목표와 꿈도 없이 그저 잘 나갔으면 좋겠지만 외모, 연애, 취업 모든 것이 2% 부족하고, ‘혜지’는 뜻하지 않게 연예계에 입문해 바로 스타덤에 오르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현실에 당황한다.

‘수진’은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자꾸 실패하는 자신과는 달리 노력 없이 성공한 ‘혜지’에게 질투심과 열등감을 느끼고, ‘민희’는 불안한 가족관계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지탱해주던 친구들의 우정이 한 순간에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고 괴로워한다.

이렇게 네 명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다양한 문제로 끊임없는 갈등을 겪는다. 졸업 후 꿈꾸던 눈부신 미래는 그저 환상일 뿐임을 깨닫고 자신의 현실을 직시했을 때 주인공들은 좌절하지만, 거기서 그대로 멈추지 않고 꿈에 한 발짝 다가서려 노력한다.

영화 ‘신부수업’과 ‘허브’에서 사랑에 대한 순수하고 깊이 있는 시선과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을 선보인 허인무 감독이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다.

“그 시대의 여성들은 어떤 생각과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갔는지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다”는 허 감독의 말처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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