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롯데 갤러리는 다음달 7일까지 ‘은유와 사색-강운’ 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게 될 작가 강운의 작품 ‘순수형태 물위를 긋다’는 화선지에 담채로 그린 작품으로 그간 유화 페인팅으로 구름 형태를 그렸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아크릴판 위에 화선지를 올려놓고 단번에 선을 그음으로써 번짐과 스며듬 그리고 그 사이에 기포가 일어나는 효과를 통해 공간의 확장, 그 속에 의도하는 것과 의도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미 부여를 시도하고 있다.
작품 속 부유하는 듯한 농담의 변화에 따른 붓의 움직임 그리고 종이와 아크릴 판 사이에 생긴 영롱한 물방울의 향연은 재료의 새로운 모색으로 스스로를 규정 지우려고 하지 않은채 생성과 소멸의 순환 원리를 보여주려는 작가의 자유로운 심상을 그대로 전달한다.
작가의 순수형태 ‘물위를 긋다’는 맑고 투명한 청색과 옥색이 서로 스며들고 번져나가 이뤄낸 다양한 공감각적 심상을 전달, 보는 이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편안함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