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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팔 많이 쓰는 근로자 · 주부라면 ‘골프·테니스엘보’ 주의

물리·약물치료 후 움직이지 않는게 최선
효과 없다면 체외충격파·PRP시술 고려
몸 부담주지 않으면서 부작용 없어 선호

● 골프 안쳤는데 팔꿈치 아픈게 ‘골프엘보’ 라구요?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근무하는 이해순 씨는 다른 부서로 지원근무를 나가게 됐다. 지원나간 부서에서 20kg가까이 되는 무거운 물건을 나르게 된 이씨는 3개월 정도 지나자 팔꿈치 근처가 튀어나오며 심한 통증이 생겨 일을 하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 병원을 찾았다. 병명은 테니스 엘보. 갑작스런 팔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었다.

▲손바닥을 아래로 향할 때 아프다면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는 그 반대

팔꿈치의 안쪽과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부위를 상과라고 한다. 상과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많이 붙어 있어, 일상생활이나 운동을 할 때 많은 움직임이 가해진다. 상과의 반복된 사용이나 외상으로 이 힘줄에 손상이 생기면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가 발생하게 된다. 둘 다 팔꿈치의 상과에서 발생하지만 발생부위나 발생 원인이 다르다.

척추관절전문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은 “팔꿈치 통증을 통틀어 주상골 상과염이라고 부른다. 이중 손목을 구부리는데 관련된 근육이나 건에서 염증이 생기면 골프엘보, 손목을 펴는데 관련된 근육과 건에 염증이 생기면 테니스엘보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손목을 구부리는 근육은 팔꿈치 안쪽에 연결돼 있다. 따라서 골프엘보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팔 아래쪽까지 통증이 뻗쳐 주먹을 쥐기 힘들거나 팔꿈치 안쪽으로 지나가는 척골신경이 영향을 받아 새끼 손가락이 저리는 느낌이 생길 수도 있다.

골프엘보를 알아보려면 손바닥을 위로 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봤을 때 팔꿈치 안쪽이 아프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만성적인 골프엘보는 테니스엘보 보다 치료가 어려워 빠른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손과 손목을 펴는 근육은 팔꿈치 바깥쪽에 붙어 있다. 테니스 엘보가 발생했을 때 팔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고, 가방을 들듯이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물건을 들거나 손목관절을 뒤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골프 엘보, 테니스 엘보는 운동선수에게만?

골프, 테니스 선수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팔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노동근로자, 주부 환자가 가장 많다.

물건을 들거나 운반하고, 설거지나 빨래, 장보기 같이 손목을 앞뒤로 자주 움직이게 되는 경우, 걸레나 타월을 짜는 등 팔을 비틀거나 짜는 동작을 할 때 엘보가 생길 위험이 높다.

엘보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최대한 팔이나 손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체외충격파 시술이나 PRP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 시술은 팔꿈치 부위에 체외 충격파를 쏘아 보냄으로 염증이 생긴 낡은 조직을 파괴시키고 새로운 조직과 혈관이 생성되도록 도와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3~5회 정도 치료를 받으며 환자의 70~80% 정도가 호전된다.

한편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힘줄조직을 강화하는 치료도 주목받고 있다 PRP라고 불리는 자가혈장주사로 환자의 혈액에서 혈장만을 분리해 낸 뒤, 이것을 증폭시켜 약화된 힘줄조직에 직접 주사하면 힘줄조직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PRP 시술이나 체외충격파는 모두 환자의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부작용이 없어 선호되고 있다.

여러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힘줄 주위 조직의 증식이 심하고 변성돼 통증이 심한 경우 이를 제거하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약 1㎝미만의 절개구를 내고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낡은 조직을 제거하고, 척골이 눌려 신경증상이 있는 경우 신경도 같이 풀어주게 된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쥐는 힘이 감소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무거운 물건은 팔꿈치 안쪽까지 걸쳐 들고, 손목운동으로 예방

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손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해 팔목과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것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방이나 장바구니 등은 손으로 잡는 것보다 팔꿈치 안쪽까지 걸쳐서 드는 것이 좋고 양 어깨에 걸쳐 메는 것이 엘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손목과 손가락의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것도 엘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테니스볼과 같은 부드러운 공을 반복적으로 쥐어짜는 동작은 손목과 손가락 굴곡건의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가벼운 아령을 손목으로 들어 올리는 것도 근육을 강화시키는 방법이 된다.

<도움말=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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