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77-7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시즌 6승째(3패)를 올리며 부산 KT,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서며 선두 원주 동부(8승1패)와는 2경기차로 좁혔다.
잭슨 브로만이 23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문태종이 3점포 두 방을 포함해 17점을 넣고 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주태수가 12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2연패, 원정경기 6연패에 빠진 오리온스는 8패째(1승)를 당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리온스에게 올 시즌 승리는 지난달 28일 서울 SK를 상대로 거둔 것이 유일하다.
크리스 윌리엄스가 내외곽을 오가며 28득점 7리바운드 4스틸로 분전했지만 오리온스에 승리를 안길 수는 없었다.
전반 내내 접전을 벌이다가 39-41로 조금 뒤진 채 전반을 끝낸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도 오리온스와 시소게임을 벌였다.
문태종의 3점포로 3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에 함누리, 문태종의 중거리슛으로 응수하며 앞서갔으나 조상현, 최진수에게 골밑슛을 연이어 헌납하며 이내 역전당했다.
브로만, 주태수의 연이은 골밑슛과 문태종의 3점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던 전자랜드는 최진수, 윌리엄스에게 차례로 득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윌리엄스의 공격을 막지 못해 오리온스에 끌려다녔다. 윌리엄스에게 연이어 골밑슛을 허용하고 61-67로 뒤처졌다.
그러나 외곽포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오리온스의 분위기가 처진 틈을 타 전자랜드는 브로만의 연속 6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 신기성이 나섰다. 신기성은 경기 종료 4분여 전부터 3점포 두 방을 잇따라 꽂아넣었다. 전자랜드의 분위기가 완전히 올라왔다.
브로만의 자유투로 리드를 지킨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32초전 윌리엄스에게 골밑슛을 내줘 1점차로 쫓겼지만 종료 15초전 시작된 오리온스의 공격을 잘 막아 진땀승을 거뒀다.
여자 프로 농구에서는 안산 신한은행 청주 KB국민은행 이겼다.
신한은행은 3일 청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8-85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5연승을 달렸다.
전반을 33-37으로 마친 신한은행은 4쿼터까지 점수를 뒤집지 못했지만 종료 26초전 하은주(20점·7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75-75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이후 양팀은 연장에서도 에이스 정선민(26점·10리바운드)과 하은주가 연속으로 4득점을 올리면서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지만 업치락 뒷치락하면서 승부는 예측할 수 없었다.
81-81로 맞선 종료 44초전 신한은행 이연화(16점·8리바운드)가 오른쪽 외곽에서 회심의 3점슛을 꽂아넣었다.
공격 제한 시간 2초를 남겨놓고 던진 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해 치열했던 승부의 균형을 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