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는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8년간 40대 여성을 스토킹해온 혐의(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등의)로 하모(36)씨에 대해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이날 오전 3시쯤 수원시 매탄동 이모(72·여)씨의 집 앞에서 딸 조모(41)씨를 만나지 못하게 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입문과 CCTV를 부수는 등 지난 2003년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행패와 협박을 거듭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하씨는 핸드폰 판매업을 하던 8년전 매장에 손님으로 찾아온 조씨를 처음 본 뒤 호감을 갖고 접근했으나 거절당하자 이후 지속적으로 이씨를 찾아와 “딸을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면서 협박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하씨가 불안감 조성 및 재물손괴 등으로 이미 5차례 형사입건된 점을 확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