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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아이피플] 이강석 과장이 20년 써 온 육아일기

바인더북 50권, 4000장 분량…예비부부 지침서 되길

 

글|배임석 차장 baeis26@kgnews.co.kr

 

 

육아일기를 소재로 경기도 ‘끼네스’ 등재를 신청한 부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여년간 쌍둥이 남매(이현재(20)/이현아)의 성장과정을 기록해온 경기도청 체육진흥과에 몸담고 있는 이강석 과장과 최경화씨 부부.
이씨는 바쁜 공직생활 속에서 꾸준히 작성해온 육아일기를 펼쳐보이며 “20년의 세월이 결코 짧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성장과정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자 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다. 이씨 부부 또한 그랬다. 처음에는 기념으로 간직하기 위한 아이들의 소품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노트 몇 장을 찢어가며 두서없이 메모를 하기 시작한 것이 현재에 이르렀다.

 

인터넷이 일반화돼 개인별 미니홈피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지금과 비교해보면 그 노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이과장의 쌍둥이 남매가 빛을 보기도 전인 1991년 2월경부터 기록한 육아일기는 식단, 병원방문, 예방접종, 실례(용변의 양)등이 소상히 기록돼 있다.

 

그 후 서식을 따로 만들어 월별로 제목을 부여하고,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계절의 변화 모습, 가계부란을 함께 만들어 정리해 나갔다.
무엇보다 직장에서 돌아오면 아이들의 하루 생활을 함께 하도록 공람결재란을 만드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이과장은 “공람결재란에 서명을 했던 시간이 대부분 밤 12시가 넘은 퇴근 시간이다. 그때는 잘 몰랐는데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이후, 아이들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을 기록하는 성장일기로 바뀌게 되고, 2010년 쌍둥이 남매가 대학입학을 하면서 일기쓰기의 양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가족들의 일상생활과 여행기 등을 기록하는 가족일기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것이 바인더북으로 50권, 4000장에 이른다.

 

이강석 과장은 “우리의 육아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끼네스에 등재돼 제대로 정리된다면 출산을 앞둔 예비부부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육아일기 정리를 계기로 아이들의 장성일기, 장년일기를 지속적으로 기록해 나가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이씨는 “일에 바쁜 남편 대신 쌍둥이를 올바르게 키워낸 아내에게 참으로 미안하다고 고맙다”며 환히 웃었다.

 

‘끼네스(GGuinness)’란?
경기도의 기네스북이라는 뜻.
세계가 주목하는 수원화성,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비롯해 세계최초, 세계최대, 세계유일,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등 경기도가 갖고 있는 가치 있는 자산들을 한데 모아 만드는 자료집이다.
세계적 가치가 있는 것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것들, 그리고 경기도내에서 기록할만한 내용들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6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공모를 통해 분야별 최고기록 도민 및 단체 등을 선정해 7월 말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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