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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아이피플] 육상선수 김국영

한국남자 육상 단거리 1인자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

 

지난 6월 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과 준결승전에서 잇따라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남자 육상 단거리 1인자’에 오른 김국영(19·안양시청)이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글|김동성기자 kds@kgnews.co.kr

 

 

지난 1979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서말구(55)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세웠던 10초34의 한국신기록은 30여년 동안 깨지지 않은 채 한국 육상계의 전설처럼 남아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7일 오전 한국 육상 단거리 기대주인 김국영은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 4조에서 10초31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르며 깰 수 없는 아성처럼 느껴졌던 남자 100m 한국기록을 31년만에 갈아치웠다. 자신의 종전 기록 10초47보다도 0.16초 앞선 기록이었다.

 

김국영은 이어 오후에 열린 준결승전에서도 10초23을 기록하며 오전에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을 0.08초 앞당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김국영과 함께 준결승전에 나선 임희남(26·광주광역시·10초32)과 여호수아(23·인천시청·10초33)도 종전 한국신기록보다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김국영의 한국신기록 작성에 힘을 보탰다.

 

하루에 한국기록 2개를 수립하는 기염을 토한 김국영은 그러나 결승에서 10초43에 머물며 임희남(10초34)과 여호수아(10초37)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76㎝ 단신으로 대표팀 막내인 김국영은 안양 관양중에서 육상을 시작해 중학교 3학년 때인 2006년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100m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2007년 안양 평촌정산고로 진학한 김국영은 100m와 400m 계주에서 고교 1인자 자리에 오르며 각종 대회를 휩쓸어 차세대 한국 최고의 스프린터라는 평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춘계중고대회에서 10초47로 부별 신기록을 작성하고 10월 대전 전국체전 400m 계주에서는 40초84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고교 단거리 1인자의 자리를 지켜온 김국영은 대학 대신 실업팀인 안양시청에 입단해 장재근 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기술위원장과 이종윤 육상대표팀 감독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대표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지난 4월 20일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기준풍속(초속 2m)을 넘는 초속 4.9m의 바람 덕분에 10초17이라는 역대 비공인 최고기록을 세웠던 김국영은 장 위원장과 이 감독의 지도로 100m 레이스에 필요한 최소한의 근력과 스피드를 키워왔고 결국 이날 31년 묵은 한국 남자 육상 100m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국영을 중학교 2학년 때 발굴한 강태석(35) 안양시청 감독은 “김국영은 100m에 필요한 순발력과 집중력을 타고 났다.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근력을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보강한다면 9초대 진입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중인 김국영은 “앞으로 몸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해 한국신기록을 더욱 단축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까지 감독님, 코치님 등의 훈련 방법을 잘 따랐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앞으도로 선생님들과 선배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육상 대표로 출전하는 김국영은 “욕심을 내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마음을 비우고 오직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뛰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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