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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아이피플] 배우 김민좌

MBC드라마 ‘분홍립스틱’ 영은역으로 청량제 역할
고향 화성에서 연인과 데이트가 꿈

 

“수원 화성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거닐고 싶은 것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두 번째 꿈입니다.”
 첫 번째 꿈으로 ‘모든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김민좌 씨(25).  처음 만난 김민좌 씨는 봄에는 따스한 햇살 같은,  한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불러오는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글│민경태기자 mkt@kgnews.co.kr 
사진│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팔색조 여우가 될래요”

 

현재 김민좌 씨는 MBC 아침드라마 ‘분홍립스틱’에서 유영은 역으로 그간 어두운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청량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날 ‘분홍립스틱’ 리허설을 잠시 마치고 돌아온 김민좌 씨를 여의도 MBC 3층 정원에서 만났다.

 

그녀가 TV에 나오게 된 것은 4살부터였다. TV를 시청하던 도중 TV에 나오는 사람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던 꼬마 소녀는 ‘나 저거 꼭 하고 싶어’라는 말로 이 세계에 문을 두드리게 된다.

 

“제가 어렸을 적에 항상 TV에 나오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면서 출연을 하게 됐죠. 그런데 당시에는 연기라는 것도 모르고 ‘저기 가서 어떻게 말해야 한다’라는 정도만 알고 가서 진정성이 없었죠.”

 

하지만 연기에 대한 꿈이 컸던 그녀는 중고등학교에 들어가 어머니 몰래 학원생활을 하며 연기에 대한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중고등학교 때도 연기를 하고 싶어서 이곳저곳 학원을 서성거리며 내 꿈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연기에 빠지게 한 특별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스라는 뮤지컬을 친구와 보러 간 적이 있어요. 저는 그 공연을 보면서 연기를 하고 있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죠. 연기라는 것이 대단하지 않아요? 사람을 웃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감동에 빠지게 하고…. 연기에 대한 로망이 앞서 있었죠. 이후 다시 한번 ‘내가 가야 할 곳은 이길 뿐이구나’하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김민좌씨는 앞으로 김혜숙, 김영란, 오미연씨와 같은 배우가 되기 위해 연기에 빠져 있다.
“연기자로서 앞으로 힘든 일이 많이 벌어질 것 같지만, 지금은 일단 연기에 대한 배움 하나로 나아가고 있어요. 제가 존경하는 김혜숙, 김영란, 오미연 선배님을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직 자신의 삶을 연기를 위해 사셨던 분들이지요. 특히 선배님 중 이런 말을 해주신 분이 계세요.

 

‘네가 한번 죽고 다시 태어나야, 죽음의 늪에 한번 빠져나갔다 와야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다’라고요. 이 말이 항상 뇌리에 남아서 더 분발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생각하는 배우의 정절이 무엇일까. 그녀는 “여러 가지 색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어떠한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기보다는 맡은 역할을 하면서 그 역할에 온 힘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캐릭터에 빛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연기자였다.

 

일상생활에서의 김민좌는 어떤 사람일까. 그녀는 수원여고를 나와 동덕여자대학 방송연예학과에 입학했다. 아직도 고향인 수원에서 살기를 고집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 정말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내면서 다투기도 하고 정말 평범한 일상이 계속 됐죠. 그리고 우리 가족들이 여행을 좋아해서 작품활동이 없는 날이면 여행을 떠나요. 특히 수원화성을 많이 찾아요. 이곳은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데이트하던 곳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곳에서 손잡고 산책을 하고 싶어요. 소박한 일이지만 정말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조그만 꿈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큰 꿈을 향해 계속 걸어가는 김민좌씨. 마지막으로 그녀는 “제가 생각하는 데뷔작은 ‘분홍립스틱’”이라며 “어릴 적부터 해 왔지만 지금부터가 연기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더욱 분발하고 있다. 앞으로 내가 가는 길을 더 탄탄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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