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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과 깊은 계곡을 찾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는 참 많은 꽃들이 피고 지며 신비스러운 자연의 섭리를 드러냅니다. 이런 자연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점점 깊어지는데 대해 들꽃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름도 없을 것 같은 들꽃을 살펴보는 ‘시몬의 들꽃산책’이 자연에 더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첫 장을 열어보겠습니다.

 

엉겅퀴
2010.6.10 포천 담터계곡에서

 

 

한 국의 야생화를 거론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이 바로 엉겅퀴입니다. 전국의 산과 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고 자줏빛 색감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꽃이기 때문이죠. 줄기와 잎에 거미줄 같은 흰털이 부숭부숭하며 잎의 갈라진 곳마다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시골에서는 가시나물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괭이밥
2010.6.17 수원 광교산에서

 

 

길 을 걸을 때 가끔씩 주변을 살펴보세요. 아주 작은 꽃들이 땅의 기운을 받으며 힘차게 꽃을 피우는데 노란색 꽃을 달고 잎은 토끼풀잎과 비슷한 꽃이 있습니다. 바로 괭이밥이죠. 괭이밥을 보면 어린 시절 잎을 따먹으며 시큼한 느낌을 즐기곤 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꽃 이름은 고양이(괭이)가 소화가 안될 때 뜯어먹는다 하여 유래되었다고 하는군요.

 

인동덩굴
2010.6.10 포천 담터계곡에서

 

 

우리 들꽃은 이름만 들어도 그 식물적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때가 많지요. 인동(忍冬)은 줄기가 죽지 않고 겨울을 이겨낸다는 의미이며 덩굴이 있는 것으로 보아 덩굴성 식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겨울을 이겨내는 수많은 식물들이 있음에도 고난을 극복하는 대표식물로 인동덩굴의 다른 이름인 인동초가 거론되는 것은 바로 이름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필
시몬(김순섭·48)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정부기관에 근무중 강원도 함백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야생화에 매료되어 5년째 시간만 나면 산과 들로 꽃을 찾아 나서는 들꽃 애호가이다. 창간호를 시작으로 연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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