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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으면 우정도 없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초·중·고등학생들에게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값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못한 일부 학생들이 친구들간 대화의 창이 닫혀 소외되는 현상이 벌어져 사회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5일 도내 핸드폰 판매업자와 학생들에 따르면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카카오톡, 틱톡, 바이버 등 무료 통화, 문자 앱의 사용 또한 늘어나고 있다.

핸드폰 요금에 민감한 학생들이 문자를 주고 받을 때 돈이 들어가는 유료 문자보다 무료 문자를 선호하다 보니 값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못한 일부 학생들은 무료 통화나 문자 앱을 사용할 방법이 없어 친구들간의 대화에 참여하지 못해 소외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예비대학생인 윤모(20)양은 수원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학교생활에 적응시키기 위해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석해 2박3일동안 새로운 친구들과 동거동락했지만 전화번호를 교환한 대부분의 예비대학생들이 무료문자 앱을 통해 문자를 주고받다 보니 친구들 간 공감대 형성을 하지 못했다.

수원 D고에 재학중인 최모(18)양도 “아버지가 물려준 일반 핸드폰을 사용하는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친구들이 늘어나면서 무료문자 앱인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으면 대화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친구들 앞에서 핸드폰을 꺼내는 것조차도 창피해 친구들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양의 부모는 “학교 행사에 참석했던 딸이 스마트폰이 없어서 친구들과 대화에 끼지 못한다며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속이 상했다”면서 “100만원을 오가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줄 여력이 안돼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핸드폰 판매업자는 “2년 약정을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한다해도 가장 싼 금액이 4만원대”라며 “1만3천원에서 2만5천원 사이의 요금제를 이용하던 학생들이 요금 부담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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