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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불투명’ 구리 뉴타운 좌초 위기

구리시 뉴타운개발사업이 보금자리주택건설사업에 밀려 무산위기에 처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의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격이 워낙 낮아 주택분양에 미칠 영향이 큰데다, 사업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8일 구리시 및 뉴타운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구리시에는 모두 12곳에서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7곳은 아직까지 추진위원회 조차 구성하지 못했다.

나머지 5곳도 4곳은 추진위원회 승인만 떨어 졌을 뿐이다.

현재 조합을 설립하고 조합원 75%이상의 동의를 얻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 곳은 인창C지역 단 한곳 뿐이다.

이처럼 재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LH가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 분양가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LH가 분양중인 분양가는 3.3㎡당 1천만원대 이하이다.

실제로 하남 미사지구 보금자리 주택의 3.3㎡당 분양가가 970만원대다.

이와 함께 구리시와 인접한 남양주시 진건지구와 현재 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구리시 갈매지구 등 시와 근접한 곳에 수 만가구의 값싼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업계는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에 따라 민간개발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구리 재개발사업이 치명적 타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업계측은 재개발이 이뤄진다해도 상대적으로 낮은 LH의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격을 따라 잡을 수 없고, 결국 이는 미분양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사업성 보장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일부 추진위원회측은 상당수의 사업지구가 뉴타운사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기울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리시의 경우 지난 2010년 5월 경기도가 결정고시를 했으나, 수택동 A지역 등 뉴타운사업계획지구 절반이 넘는 곳에서 이렇다 할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B지역 추진위 한 관계자는 “최근의 경제상황이 나쁜데다 낮은 분양가 때문에 사업을 추진한다해도 이윤을 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뉴타운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는 뉴타운사업 추진에 대한 논란이 일자 지난달 5일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의견조사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오는 15일쯤 주민의견 조사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결정고시 해제 등 뉴타운사업 진행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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