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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감동…만물이 생동하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128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그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곡의 선곡으로 신선한 감동을 안겨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올해 신입단원들을 대거 영입, 4관 편성을 갖춰 더욱 짜임새 있고 웅장한 편성으로 ‘말러 교향곡 3번(Gustav Mahler, Symphony No.3)’을 선보일 예정이다.

말러의 교향곡 3번은 전체 연주시간이 100분 가까이 걸리는 대곡이며, 큰 무게감과 스케일을 가진 곡으로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곡이어서 이번 정기연주회를 더욱 뜻깊게 만들고 있다.

총 6악장으로 구성돼 1악장에서 목신 판이 깨어나면서 세상이 생기로 가득 차게 되면, 2악장부터 6악장까지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존재들이 하나씩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는 다소 방대한 주제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구자범 예술감독의 열정과 만나 어떤 화음을 낼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악기구성에 있어서도 교향곡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는 타악기를 포함한 대편성 관현악단과 여성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 메조소프라노 협연자등 250명이 동원되는 것도 관람 포인트다.

체코 프라하 극장에서 ‘피가로의 결혼’으로 오페라에 데뷔한 이래 독일어권 주요 공연장 무대에 서 온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은 2000년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윤이상의 ‘심청’으로 한국에 돌아와 이후 예술의전당의 ‘오텔로’(2002), ‘리골레토’(2003), ‘안드레아 셰니에’(2005), 국립오페라단의 ‘보체크’(2006), 성남아트센터의 ‘낙소스의 아리아드네’(2007) 등에 출연하며 젊은 메조소프라노의 대표주자로 인정받은 바 있다.

한국 청중들이 낯설어 하는 무반주 현대 합창 음악들을 세계 합창 음악의 흐름을 따라 과감히 연주해 국내 합창계에 신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는 ‘서울레이디스싱어즈’도 이번 무대에 함께 오른다.

1992년 개최된 독일 쾰른 ‘EBU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2위를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합창계의 가장 큰 행사 중의 하나인 ACDA(미국합창지휘자연합회) 컨벤션에 초대돼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서는 워싱턴의 케네디센터에서 공연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레이디스싱어즈는 이번 경기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그동안의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1997년 창단이후 매년 개최하는 정기 연주회와 다양한 문화 행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도 5악장에 출현해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씨, 서울레이디스싱어즈와 더불어 인류와 천사들의 대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기여한다.

더욱 풍성한 울림과 정교한 호흡으로 재탄생한 경기필의 음악, 이번 정기연주회를 통해 얼마나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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