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 흐림동두천 22.7℃
  • 흐림강릉 23.5℃
  • 서울 24.4℃
  • 흐림대전 24.8℃
  • 대구 23.8℃
  • 흐림울산 24.7℃
  • 광주 24.2℃
  • 부산 24.3℃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7.8℃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3.4℃
  • 흐림금산 24.3℃
  • 흐림강진군 24.7℃
  • 흐림경주시 24.8℃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우리가 마주한 순간 당신은 어떤 표정일까요?

 

실제로 당신의 얼굴을 보고 그 표정을 보는 순간, 통신을 통해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당신의 세밀한 감정들을 이해하게 된다.

잠겨(Lock) 보이지 않던 그 사람을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해하게 되는(Unlock) 순간.

마음의 빗장이 풀리는 그 순간을 그린 기획전이 개최된다.

양주 장흥아트파크는 오는 4월 15일까지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얼굴의 표정에 집중한 미술작품을 모아 ‘표정의 풍경, FACE UNLOCK’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터넷이나 전화 등 매체의 사용으로 과거에 비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일이 줄어들어 상대방의 다양한 표정을 인식할 수 없어 많은 오해와 다툼이 생겼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기술이 발달해 영상통화로 서로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다지만,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보다는 못하다는 것을 전시는 말하고 있다.

또한 ‘표정의 풍경’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표정들이 있고, 그 풍부한 표정들을 마주하며 서로의 얼굴을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깨닫게 해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젊은 작가들을 비롯해 중국의 4대 천왕 중 3인인 위에민준, 장샤오강, 펑정지에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어,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하며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 처럼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만 같은 파스텔톤의 소녀를 그린 권경엽, 쉽지 않은 주제를 발랄한 이미지를 통해 개성있게 표현한 배주, 사실적인 묘사로 여성의 아름다움과 함께 상처까지 그린 윤위동 등 신선하고 재기발랄한 젊은 작가들이 이번 기획전에 대거 참여했다.

또한 웃고 있는 인물 캐릭터로 유명한 중국 작가 위에민준도 이번 기획전에 참여해 특유의 냉소적인 사회풍자와 조롱을 보여주고, 정지된 인물의 묘사를 통해 현대사회의 인간상을 그린 장샤오강과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을 특유의 독특한 터치로 그려낸 펑정지에도 이번 기획전에서 만날 수 있다.

송희진 장흥아트파크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표정들이 모여 만드는 하나의 풍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얼굴에는 보고 듣고 맡고 말하는 다양한 기관들이 집중돼 있습니다. 이 기관들의 고유한 기능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생김새와 또 서로간의 조화는 소유주의 성품을 유추하게 하는 단서가 되기도 하죠. 그래서 얼굴은 과거와 미래를 읽을 수 있는 대상이자,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미술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작가들은 사람을 그립니다. 사람을 그린다는 것은 표정을 표현하는 것이죠. 희노애락, 이 네글자로 요약하기에는 너무도 풍부한 표정들이 작품속에 담겨 있습니다. 당신이 전시장에 들어와 작품 앞에 얼굴을 내밀 때, 이 풍경은 말을 걸어올 겁니다. 미술작품에 대해서 당신이 Face Unlock하는 순간입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