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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속의 연극’道무대 주름잡다.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 12일간의 일정이 2일 오후 5시 부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과 함께 끝이 났다. 어느때보다 참신한 작품이 많았던 이번 대회에는 총 19개 지부가 참가해 전국대회 출전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상은 망자들을 불러내 한편의 공연을 만들고, 그 과정 속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광주시 극단 파발극회의 ‘저사람 무우당 같다’가 수상했다.

채색을 칠했으며, 당시 상류층의 집 벽에 이 그림으로 장식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김홍도는 이러한 기법에 뛰어났다.”/박본수 경기도박물관 학예팀장

‘연극 속의 연극’ 道무대 주름잡다

‘저사람 무우당 같다’는 주인공 홍무가 세상을 떠난 가족과 친구들을 다시 불러내 연극 연습을 하면서, 잠재 의식 속에 꼭꼭 묻어놨던 상처들이 치유되고 자유로워진다는 내용으로 연극 속 연극을 그렸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극단 파발극회는 이제 이 작품을 바탕으로 오는 6월 5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전국연극제는 연극 행사 중 유일하게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연극계의 가장 큰 행사로 의미가 크다.

금상은 부천 극단 믈뫼의 ‘불어라 바람아’와 군포 극단 연옥마을의 ‘성에꽃’에게 돌아갔다.

‘불어라 바람아’는 초연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위안부 출신 할머니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잘 표현했으며, ‘성에꽃’은 천주교인들의 순교역사를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함께 짜임새있게 구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초연작 중 우수한 희곡에게 수상하는 희곡상은 다산 정약용 선상의 일대기를 그린 남양주 늘푸른극단의 ‘죽란시사의 꿈, 새가되어 날다’가 차지했다.
 

 

 

 


최우수 연기상은 하남 극단 단막극장의 ‘나더러 어쩌라고’에서 능글능글한 노인 창수역을 열연한 이봉규씨와 안산시지부 ‘동치미’에서 모성애 가득한 어머니를 따뜻하게 연기한 성정선씨가 수상했다.

심사에 참여한 최송림 한국희곡작가협회 이사, 김태수 서울연극협회 이사, 이태훈 경기대 연기학과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제작여건상의 이유로 재공연 무대가 많아 아쉬운 한편, 다양한 소재로 경기 연극의 다양한 건강성을 드러낸 작품도 더러 있었다”며 “작품의 완성도와 독창성, 연극정신 등 엄격한 심사기준을 바탕으로 도를 대표하는 작품을 고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고섭 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장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가 연극인들의 큰 축제로 자리잡아, 선의의 경쟁과 함께 연극인들의 교류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연극제에 참여한 모든 극단과 배우, 스텝들, 그리고 관심과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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