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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연출하는 연출가들은많다. 현재도 연출을 공부하는 젊은 예술인들이 수없이 많다. 그러나 몇 십년을 한결같은 열정으로 작품연출을 하기란 쉽지 않다.

고양문화재단 아람누리는 짧게는 25년에서 40여년 이상을 한국 연극 연출에 바쳐온 한국의 원로 연출가, 과히 ‘한국 연극 연출 1세대’라 자부 할 수 있을만한 연출가들의 작품을 모아 무대에 올린다.

오는 20일 첫 공연인 김광림감독이 연출하는 ‘우투리1.1’를 시작으로, 5월 이윤택감독의 ‘궁리’, 8월 이상우감독의 ‘거기’(원제:The Weir), 10월에 강영걸 감독의 ‘돌아서서 떠나라’가 차례로 공연되는 ‘한국연출 4색’은 쉽게 모으기 힘든 명연출가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는 점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첫번째 공연인 김광림 감독의 ‘우투리 1.1’은 2002년 초연 이후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져, 그동안 해외를 무대로 공연해오다 오는 5월16일에는 ‘프랑스 부르고뉴 디종 국립극장(Theatre National de Dijon) 디종 5월축제’의 개막작으로 초청을 받은 대표적인 신한류 연극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을 앞두고 김감독은 유럽을 겨냥해 다양한 부분에서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새로 활용되는 영상과 애니메이션은 우투리가 이성계와 맞서기까지의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신비롭게 표현하고, 타악기, 전자기타, 관악기, 컴퓨터음악 등 다양한 음악이 추가돼 좀 더 현대적인 접근이 이뤄졌다.

연기자의 움직임에서도 태극권의 움직임과 한국무용, 그리고 양주별산대의 전통적 움직임을 기본으로 하면서 좀 더 현대적으로 진화한다.

유럽의 관객들, 그리고 한국의 관객들에게 자칫, ‘전통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요소들을 단순화하고 양식화하여 현대무용의 느낌이 들도록 만든 부분도 눈에 띈다.
 

 

 

 

 

 


이야기 라인도 기존의 ‘아기장수 우투리’설화를 모티브로 하면서 우툴어멈과 이성계와의 사랑에 더욱 초첨을 맞추고, 절대권력의 폭력성과 야만성을 부각시켜 아이들의 천진함과 순수함만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김광림 감독은 “우투리 설화는 영웅 아기가 태어났을 때 지배자가 그 아기를 죽인다는 대중적인 아기장수 설화의 재미와 오이디푸스적 요소(숙명적으로 집을 떠나고 엄마에 의해 비극을 맞는), 그리고 아킬레스적 요소(치명적 약점 때문에 죽음을 맞게 되는)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흥미로운 작품”이라며 “특히 이번엔 이성계 장군과 우툴어멈 사이의 사랑과 대립에 중점을 두고 연출한 만큼, 공연이 관객들이 인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2만5천원. 만5세이상 입장가능.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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