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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선심 (사)대한미용사회 도지회장

경영컨설팅 뷰티아카데미 박차 소규모 미용업주 경쟁력 높인다

 

이선심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장은 바쁘다. 경기도지회장 뿐만아니라 ㈔대한미용사회 중앙회의 부회장과 미용기술위원회의 위원장도 도맡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34곳의 지회를 챙기면서 중앙의 일도 함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선심회장은 기꺼이 이 일을 즐기면서 지난 수년간 미용계 발전을 위해 일해왔다. 회원들에게도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도지회장에 다시 선출됐고, 현재 5년째 경기도지회를 이끌고 있다. 지난 3일, 정기 상임위원회의와 미용기술 교육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선심 회장을 협회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여러 직책을 맡고 있다. 힘들진 않은지.

▲맡은 직책이 많다고 해도, 아직 해보고 싶은 일이 많다. 좀더 부지런하게 움직여 미용계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은데, 전부 챙기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는 과정이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다.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기 보다는 순간순간 맡은 일에 성실하게 임하자는 자세로 활동을 해왔다. 일에 대한 열정, 직책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미용계의 선배로서의 사명감으로 일을 하다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어떻게 미용계에서 일하게 됐나.

▲처음 미용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많았다. 그때까지만해도 기술직에 대한 고정관념이 남아있을 때여서, 부모님께선 딸이 선생님이 되기를 많이 원하셨다. 하지만 활동적인 직업의 특성과 여성으로서 무궁무진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 강하게 작용해 결국 미용사가 됐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 미용계였기 때문에 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다. 특히 자기계발의 측면에서 미용업계의 메리트는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즐기면서 일하다보니 대학에서 미용관련 학문을 가르치게 됐고, 교수로서 강의를 하다보니 주변의 권유로 이렇게 협회로 오게 됐다.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도 즐겁고 보람됐지만, 주변에서 미래의 후학을 가르치는 것보다 현재의 미용계를 잘 이끌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며 많이 권유했다.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점은.

▲미용직은 다른 기술직에 비해 봉사를 많이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사회 환원의 측면에서도 봉사활동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도지회와 각 시군지부에는 봉사단이 구성돼 있으며, 작년과 올해 지체장애인부터 노인들, 고아원 등 경기도내 곳곳에 회원들이 봉사를 다녀왔다. 작년엔 국외인 몽골에 회원들을 이끌고 봉사를 다녀왔는데, 머리를 한번도 깎지 못한 오지 마을 사람들이 고맙다고 했을 때의 뿌듯함과 감동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렇게 미용직은 내 몸과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능력을 보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내가 노력해서 자기계발에 몰두하면 온전히 그것이 내 것이 된다는 성취감도 있다. 이런 직업의 매력이 지금까지 미용계를 있게 한 매력인 동시에, 미래의 발전가능성도 무궁무진하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 같다.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부의 역할은.

▲현재 경기도지회에는 34개 지부, 9천2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수도권이라는 특성상 많은 회원이 등록돼 있으며, 그 활동 또한 활발한 편이다. 지회에서는 해마다 열리는 도지사배 미용대회를 개최하고, 회원들 끼리의 협력과 정보공유를 통한 상생을 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회원들의 의식향상과 균형잡힌 발전을 이루기 위해 중앙회와 더불어 각 시군지부 협회의 회원들 간 하나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경기도지사배 미용대회의 경우, 예술과 기술의 경계에 서있는 많은 미용인들의 발전을 위해 해마다 대규모 콘테스트 방식으로 열고 있다. 이제는 하나의 축제로 자리잡은 도지사배 미용대회는 회원들간 교류의 장을 제공할 뿐만아니라 신인을 발굴하고, 미용인 스스로 채찍질하는 계기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올해부터 ‘뷰티아카데미’과정이 시작된다고 들었다.

▲우리 지회에선 올해부터 소규모 미용업주의 전문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교육 및 경영컨설팅 ‘뷰티아카데미’ 과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1차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3개월 과정으로 총 3번에 걸쳐 최신 트랜드 흐름, 고객의 체형에 따른 스타일링, 다양한 커트형태에 따른 연출 응용 등을 교육한다. 현재는 1기 아카데미가 진행중이다.

아카데미 교육에선 미용 기술분야와 창업성공사례, 현장 마케팅 전략 등의 체계적인 설명이 이뤄지며,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 강사가 나서전문분야별 교육 성과를 높이고, 성공사례 발표와 토론 학습, 기법 실습 등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이번 교육은 종업원 1인 이하 규모의 소규모 미용실을 대상으로 함으로서 미용업계의 전반적인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사실 그동안 큰 규모의 미용실과 작은 소규모 미용실의 편차가 너무 벌어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번 교육으로 그 격차를 줄여보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이번 뷰티아카데미는 영세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수강료 등 교육비는 무료로 지원한다.

-앞으로 도지회 및 미용계의 발전을 위해 한마디 한다면.

▲미용분야의 한국의 실력은 사실 세계적으로 우수하다. 지난 2월에 개최된 세계미용대회인 OMC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종합 2위 성적을 거둘 만큼,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도 최상위권에 드는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용인에 대한 인정이나 지원은 아직도 미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런 문제제기의 하나로 지난해 5월엔 미용사의 지위향상과 미용산업의 진흥을 위한 ‘미용사법’이발의되기도 했다. 미용업을 21세기 유망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미용사의 자질향상을 위해선 ‘공중위생관리법’과는 별개의 ‘미용사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학력

-건국대학교 대학원 미생물공학과 이학박사학위 취득

-남부대학교 산업정보대학원 향장미용학과 전공(석사과정)

▶경력

-2000 미용기능장 취득

-1997~1999년 서울보건대학 피부미용과 외래교수

-1999~2003년 숙명여자대학교 미용산업과정 외래교수

-2002~2005년 숙명여자대학교 미용산업과정 주임교수

-2006~2007년 ABN 방송국 미용칼럼

-2007~2010년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장(제12대)

-2008. 6~현재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부회장

-2008.11~현재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규정정비 특별위원회 위원

-2010. 5~현재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 지회장(재선)

-2011. 3~현재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부회장 선임

-2011. 5~현재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기술분과위원장 선임

▶저서

-크리에이티브 & 헤어바이나이트 스타일(2006년 훈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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