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에 이어 민주노동당 권영길·천영세 전 대표가 김상곤 경기교육감에게 대선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김 교육감의 앞으로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두 전 민노당 대표는 10일 낮 경기도 교육청을 방문, 김상곤 교육감과 이야기를 나눈 뒤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권영길 전 대표는 “대선 승리를 위해 안철수·민주당·진보진영의 정책연대가 필요하다”며 “창원과 울산 등을 가보니 김 교육감에 대해 긍정적인 판단들을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서) 판을 세우고 만들어갈 사람은 김상곤 뿐이라는 얘기다”라며 김 교육감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
천 전 대표도 김 교육감에게 “대승적 차원에서 현장의 중요성을 뛰어넘어 큰 틀에서 결단해 달라 교육감 개인이 판단하지 말고 공동의 논의 틀에서 결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대선을 앞두고 교육 문제를 주요 대선 어젠다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히면서도 “두 분 선배께서 주신 말씀을 새겨듣겠다”고만 답했다.
김 교육감 한 측근은 대선 출마 권유에 대해 완곡하게 거절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민교협 일부 인사는 지난 6일 밤 김 교육감을 방문해 연말 대선에 노동자·민중 후보로 출마할 것을 제안했으나 김 교육감은 당시에도 “교육감으로서 할 일이 남았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