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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찾은 구직자 1727명 ‘일하는 행복’ JOB다

구인·구직·취업알선 3만3천여건 상담
상담사 4명 하루 평균 330건 이상 처리

 

경기일자리센터 수원역 상담실이 지난 10일로 문을 연지 100일을 맞았다. 현재 상담실에는 상담사 4명, 방호원 1명이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실적은 놀랍다. 그동안 구인·구직·상담·취업알선 등 총 3만3천여건을 처리했으며 1천700여명에게 일자리를 선물(?)했다. 또한 상담실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연계하기 위해 소규모 채용박람회, 상설면접장, 행복한 일자리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실시해왔다.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 할 것 없이 손을 내미는 수원역 상담실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들여다본다.

■ 경기일자리센터 수원역 상담실 개소 100일

“감사합니다”구직 포기하려던 40대 주부 두달만에 취업

안양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42)씨는 고용센터에 구직을 신청하는 등 1년이 넘도록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발품을 팔았지만 별반 소득이 없었다.

김씨는 이에 낙심하고 포기하려는 순간 지난 6월 수원역 상담실과 연계됐고 그로부터 2개월 뒤인 8월 취업에 성공했다.

사회복지와 방과후 활동을 알아보고 있던 김 씨는 그에 걸맞는 한 아동센터에 9월부터 출근하게 됐다.

이 아동센터는 지역의 조손, 한부모, 저소득층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문화활동, 학습지도, 야간보육, 문화활등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오던 곳으로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중간자 역할에 나섰던 상담실은 열악한 환경속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동센터에 김씨를 연결,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구직자를 알선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구직에 성공한 김씨는 밝은 목소리로 상담실에 전화를 걸어와 “구직 신청을 해놓았으나 알선 및 취업이 연결되지 않았고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힘들었는데 상담실의 도움으로 저에게 꼭 맞는 일자리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상담실 관계자는 “아동센터 원장님으로부터 아이들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선생님을 소개해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까지 들었던 기분 좋은 취업사례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억에 남아요”희망 잃어버린 노숙자 마방 관리원 취직

권선민(41·여) 상담사에게는 일자리를 연계했던 사람들 중 유독 한사람을 또렷한 기억으로 담고 있다.

때는 지난 7월27일, 수원역 상담실의 특징은 ‘노숙자’들이 수시로 센터를 찾는다는 점이다. 그 날도 어김없이 노숙자들이 방문을 했는데, 한 사람이 더위에 지쳐 힘없는 얼굴로 다가왔다.

그의 첫 마디는 “저 같은 사람이 일할 곳은 어디 없겠지요? 그저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다가 죽는 것 밖에는 없겠지요?”였다. 희망이라고는 한가닥도 남지 않는 말이였다.

그는 충북 증평에서 올라와 수원역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박모(62)씨.

노숙자 쉼터인 ‘꿈터’에서 1년을 보낸 박 씨는 번듯한 직장을 구해 대전에 떨어져 살고 있는 딸을 보러 가는 게 소원이였다.

박 씨가 돌아간 후, 권 상담사는 몇일을 일자리 서칭을 하던 끝에 인천 서구 승마장에서 마방 관리원을 구한다는 것을 알고, 업체에 전화를해 이런저런 설명을 하자 업체 관계자로부터 “노숙자인게 뭐 대수인가요? 사람이 성실하기만 하면 되지요, 한번 보내 보내주세요”라는 시원스런 대답을 들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상담실을 다시 찾은 박씨에게 권 상담사는 면접 날짜와 장소를 알려준 뒤 “자신감있게 면접을 봐야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고 전했다.

이후 박 씨가 면접에 합격해 출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권 상담사는 “박씨의 간절함이 저에게도 전해졌고 차비로 빌려준 5천원에 ‘첫 월급을 타면 갚겠다’며 연신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오늘도 이곳에 있음에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곳”고객 밀착형 시책 성과… 中企 인력난 해소 도움

이같이 경기일자리센터 수원역 상담실이 고객 밀착형 일자리 시책으로 빠르게 정착하면서 개소 100일만에 1천727명을 취업시키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7월3일 문을 연 경기일자리센터 수원역 상담실은 개소 100일까지 3만3천건이 넘는 구인·구직·알선 등의 일자리 상담을 실시했다. 이는 하루 평균 330건 이상의 상담을 실시한 셈이다.

이중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1천727명.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상담실에 근무하는 상담사 4명이 이 같은 일을 이뤄냈다.

수원역 상담실의 주요처리 내용은 전화상담 1만6천439건, 일자리 알선 1만700건, 구직등록 1천856건, 내방상담 1천805명, 취업 1천727명, 구인 503건 등 하루 평균 330건을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연령층을 보면 50대가 442명(25.6%)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미만 368명(21.3%), 40대 349명(20.2%), 30대 338명(19.6%), 60대 이상 225명(13%) 순으로 뒤르 이었다.

방문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사이가 741명(41.1%)으로 가장 많았다.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728명(40.4%), 오후 6시~오후 8시까지는 225명(12.4%), 야간시간대인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111명(6.1%) 순으로 방문했다.

경기일자리센터는 이 상담실이 지리적 특성상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점을 활용해 소규모 일자리 박람회 3회, 상설면접장 15회, 행복한 일자리 찾아주기 1회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들 프로그램에는 40개 기업체와 179명의 취업희망자가 참여, 이 가운데 70명이 현장에서 직접 채용돼 구직자는 물론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보탬이 되기도 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수원역 상담실의 활성화와 고용지원서비스를 극대화, 도와 31개 시·군 일자리센터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구직자의 수요에 맞게 정·장년층, 여성, 다문화가정 등 전계층 서비스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상담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원역 상담실은 일자리 연계에 최선을 다해 많은 분들이 행복하고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자리를 구하시는 분들께 항상 상담실 문은 열려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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