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가 파행 넉 달 만에 정상화에 합의했다.
하지만 양 당이 부의장과 위원장 배분에 의견이 다르고 새누리당 일부에서 의장 사퇴를 고수하고 있어 임시회 진행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시의회는 오는 30일부터 4일간 제189회 임시회를 열기로 하고 집회일정을 공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임시회는 전체 의원 34명 중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의원 26명이 합의 형태로 요구해 소집됐다.
회기 중에 부의장 선거, 상임·특별위원장 선거 및 위원 선임 건을 처리하고 시의회정례회 및 임시회 회기 운영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2012년도 행정사무처리상황 청취의 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이어 31일부터 3일간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열어 간사 선임과 의석 배정 건, 조례안 심사, 행정사무처리상황 청취 등에 나선다.
성남시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출 갈등으로 지난 6월28일 임시회부터 파행을 겪어왔다.
다수의석의 새누리당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자 등원을 집단 거부했다.
이후 정례회 1차례와 임시회 3차례를 합쳐 회기 67일을 소진해 법정회기 100일 중 15일(정례회 11일, 임시회 4일)만 남겨놓았다.
이 때문에 회기 소진으로 시정마비 상황에 몰리자 어쩔 수 없이 합의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주도 의회와 민주통합당 시장과의 대립구조도 해소되지 않아 주요 시정을 놓고 갈등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윤길 의장은 “파행된 지난 4개월을 절대로 잊지 않고 남은 회기 의원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시민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