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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녹색거리 아치 ‘애물단지’

도로폭 좁아 통행 불편
음식점 상인 철거요구
LED조명만 교체 반발

의정부시 의정부1동 녹색거리 입구에 설치된 영문 아치가 간판을 가리는 등 상권을 저해한다며 상인들의 철거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의정부시 의정부1동 녹색거리에 설치된 영문 아치가 주변 미관과 상권을 저해하는 애물단지로 전락, 철거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녹색거리 초입에 자리잡을 이 아치는 지난 2009년 행복로 주변상권 활성화 정책에 따라 대리석도로, LED간판, 가로등 등을 설치하기 위해 국도비 등 30여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설치한 시설물 중 하나로 2억2천여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그러나 녹색거리는 도로 폭이 좁은데다 통행인이 많은데도 아치가 차지하는 바닥면적이 넓어 통행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시야를 가리는 등 불편을 야기해 상인들이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녹색거리에서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최모(56)씨는 “이 아치는 가뜩이나 좁은 녹색거리를 더욱 좁게 만들 정도로 현실에 맞지 않게 설치돼 초기부터 대다수 상인들이 반대한 시설물이다”며 “제작해 놓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조명등은 꺼져 있는가 하면 제작물 일부가 깨져 있고 지저분한 물건들을 기대놓는 정도의 역할에 불과해 더욱 형편없는 거리로 전락하는데 한몫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 박모(66)씨는 “가뜩이나 장사가 안돼 속상한데 조형물이 상가를 가리는 등 상권을 흐트려 놓고 있다”며 “이제 와서는 LED조명만을 바꾼다고 하는데 이는 또 다른 우를 범하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행정”이라며 철거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를 이해하지만 예산을 들여 설치한 3년밖에 되지 않은 조형물을 무조건 없앤다는 것 또한 문제가 있어 좀더 주민의견과 상황을 살펴본 후 철거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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