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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 속 ‘인명피해 제로화’ 夏夏… 冬장군도 문제없다

경기도 자연재난 발빠른 대처 주목

올해 여름은 유난히 태풍을 비롯해, 집중호우, 폭염 등으로 기상이변이 심한 한 해였다.

경기도에도 볼라벤, 산바 등 비바람을 몰고 온 강력한 태풍이 4차례나 지나갔고, 8차례의 집중호우와 도내 유명 호수들을 말려버린 가뭄과 폭염 등은 곳곳에 상처를 남겼다. 위대한 자연앞에서는 인간은 작은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하지만 이 같이 큰 자연의 위협에도 불구, 도가 빛을 본게 있다. 바로 ‘인명피해 제로화’ 도전에 성공한 것이다.

도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산사태와 하천범람 등으로 39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피해시설 등의 복구비용만 6천억원을 투입했다. 도는 올해 자연앞에 할퀸 재산피해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인명피해는 막자는 ‘인명피해 제로화’ 목표를 세우고 추진한 효과를 ‘톡톡’하게 본 것이다.

이제 도는 코 앞까지 다가온 겨울철 자연재난대비 비상대응에 들어간다. 특히 올 겨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겨울 한파를 예고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줄어든 것이 그 원인인데, 올해 북극 빙하의 면적은 사상최소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찍 찾아온 첫 눈과 계속되는 영하권의 추위로 겨울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동장군의 기세가 느껴지고 있다.

지난 여름 도의 ‘인명피해 제로화’ 도전의 성공기와 성큼 다가온 겨울철 자연재난대비 비상대응을 알아본다.

여 름 철

▲호우

도는 지난해 수해복구 사업장 4천595개소와 올해 재해예방 사업장 27개소의 조기 완공을 위해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고 주요사업장 현장점검 등을 통해 6월말까지 대부분 사업을 끝냈다.

올해 피해시설물의 사후복구에서 위험시설물에 대한 사전 예방사업 추진으로 재난관리 체계에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이다.

재난 취약요인 제거를 위한 도 재난관리기금 762억원, 시·군비 415억원 등 총 1천177억원을 선제적 재해예방사업에 과감히 투자했으며 매년 15억원을 투자해 56개소의 재난 예·경보시설을 확충해왔던 것을 대폭 확대해 36억원을 추가 투입, 166개소의 예·경보시설을 지난 6월말까지 완료했다.

7월에는 행락객이 많이 모이는 개평천 백둔교 계곡에서 110명이 참여한 가운데, 예·경보시설 작동과 함께 현장대피 구조훈련도 실시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175개소에는 담당공무원, 통·리장, 자율방재단 등을 현장책임관으로 임명 특별관리하도록 했다.

또한 올 1월 전국 최초 ‘기상정책자문관’ 제도를 도입, 사전에 시·군별 상세 기상정보를 분석하고 알려줘 일선에서 사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때 산사태와 하천범람 등으로 39명이 생명을 잃었으며 공공시설 및 사유재산은 3천여억원의 피해를 봤으나, 올들어 이같은 노력의 결실을 맺으면서 인명피해는 경상 1명에 그쳤다.

도는 앞으로도 산간계곡 및 주요하천 지역에 자동재난경보 방송시설 가동, 주요하천, 도로, 배수펌프장 등 CCTV설치 및 모니터링 등 실시하고 SNG차량 3대 운용·헬기 등을 활용한 신속한 영상지휘시스템 구축(무선영상지휘시스템 성남, 분당, 안양, 안산, 용인, 화성 등 6개 소방서 시범운영 중)한다.

신속한 이재민 지원을 위한 지역구호센터 운영과 재해피해지역 복구지원을 위한 생활소방지원팀(232팀) 운영, 산사태 위험지 조기 예방구축을 위해 사방댐 확대 설치(사방댐 2018년까지 1천개소 목표), 내수배제능력 향상을 위한 배수펌프장 용량증설 등도 추진한다.

▲폭염

올해 도에는 폭염이 18일 동안 지속됐다. 지난 7월24일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경보 등을 거쳐 8월10일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와 여주군은 최고기온이 39.5도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도는 발빠른 대처에 나서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 했으며 사망자는 단 1명도 없는 제로화를 달성했다.

도는 저소득층 냉방용품 무한돌봄사업비를 4천가구에 2억원을 편성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민간자원을 연계해 취약계층에 선풍기 2천500대를 지원했다.

또한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는 방문건강관리 도우미가 4천662회를, 안부전화 1만685회를 실시했으며 재난도우미, 취약계층, 대형공사장 폭염주의 문자를 발송했다.

폭염현황 및 예방대책을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해 전광판과 마을앰프를 이용, 10만여회 방송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는 4억4천200만원의 예산을 긴급 편성해 현장 맞춤형 폭염대책으로 무더위 쉼터 전기료를 도비로 지원했으며, 도내 농협지점 1천16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추가 지정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앞으로 도는 폭염으로 인한 사유재산 피해 지원기준이 없어 폭염에 따른 응급구호가 가능하도록 ‘재해구호계획수립지침’을 개정하고, 무더위 쉼터(경로당) 냉방기 가동재원이 부족한 점은 경로당 및 독거노인 가구 등 취약계층 냉난방비 지원을 제도화한다.

폭염대책 T/F팀 운영은 재난안전대책본부로 2013년부터 격상하는 등 개선한다.

▲태풍

도에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 온 볼라벤, 산바 등 강력한 태풍 4개가 연달아 밀고 들어와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미흡한 점을 드러냈다.

골프연습장 철탑과 광고탑 등 공작물과 건물 외부의 각종 부착물에 대한 설치기준 및 안전관리 대책이 미흡해 바람에 쉽게 나뒹굴었으며 태풍 등 재난대비 어선의 대피시설이 부족했다.

또한 지역케이블 등 공중파 위주의 홍보로 행동요령 홍보효과가 저감됐고 태풍에 대비한 획일적인 행동요령으로 지역별 실제상황에 적용하는데 곤란을 겪었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휴원시 맞벌이 가정 자녀의 돌봄 대책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도는 태풍대비 지역별 국민행동 매뉴얼을 도심, 농촌, 어촌, 산간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마련하고 재난재해 관련 홍보시 버스정류장, 버스내부 전광판, SNS를 이용한다.

도는 또 철탑, 광고탑 등 공작물 축조신고 기준을 개선하고 태풍에 취약한 광고물 안전점검 확대, 골프연습장 철탑 및 그물망 시설안전 기준 구체화, 집단휴원 사유 발생시 ‘보육휴무제’ 도입, 재해에 강한 심근성 수종 등이 조림될 수 있도록 조림설계 대상 확대 등을 중앙에 건의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는 화성 마리나항을 어선 대피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한다.

이번 태풍 대비에서 잘된 점으로는 도지사 주재회의와 중대본 영상회의, 위험지 사전예찰활동 강화 및 현장상황지원관 운영, 지역별(시군별) 세분화된 기상예보 실시 등 철저한 사전대응과 평택항 등 피해우려지역 현장파악 및 지휘활동 강화, 시·군 정류소안내전광판 시스템 이용, 지난·재해상황 홍보 등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중경상 15명으로 줄 일 수 있었다.

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이상기변이 시작됐으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제로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철저하고 완벽한 재난방재업무를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겨 울 철

한반도에 지난 2009년 겨울부터 한파가 잇따르고 있다.

2000년 이후 서울을 기준으로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돈 날은 2008년까지 6.2일에 불과했으나 2009년에는 17일, 2010년에는 무려 27일로 늘었다. 북극 빙하의 영향이 한반도에 미치는 데는 3~4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북극한파는 다음달부터 시작돼 1월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올 겨울 기온이 평년(-3~8도)보다 낮고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강수량은 평년(56~183mm)과 비슷하겠으나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도는 올해 한파대비 종합대책을 내놨다.

우선 대책본부 통제관(비상기획관)을 팀장으로 한파 관련부서 합동 T/F팀을 구성·운영한다.

이 T/F팀은 재난발생의 우려가 있는 경우 재난발생 방지와 피해의 예방·경감을 위한 대책의 수립 및 조치를 실시하고 재난이 발생시 현장 구조·구급 등 지원 및 재난사고 원인을 조사한다.

또한 사상자의 관리 및 피해상황 조사, 이재민 수용·구호 및 피해지역·시설 응급복구, 재난사항의 신고접수·전파·보고 등 재난상황 관리, 재난으로 피해 예상시 재난에 관한 예보 또는 경보를 발령한다.

도는 T/F팀에 총괄상황반, 상수도대책반, 복지분야대책반, 건강관리지원반, 에너지대책반, 농작물대책반, 어민피해대책반, 노인보호대책반 등을 꾸려 도 소방본부 재난종합상황실·시군 대책본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세부 추진계획으로는 농·수산물 피해 경감대책, 수도관 계량기 등 상하수시설 동파대책, 부랑인·노숙자 보호 및 사회복지시설 안전대책 강구, 노인돌봄 기본서비스 및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 전기·가스 등 에너지관리시설 동절기 안전대책, 한파대비 특수구급대 운영, 한파특보시 국민행동요령 집중홍보 등을 실시한다.

한편, 겨울철 대책기간은 오는 12월1일부터 2013년 3월15일까지다.

도 관계자는 “올해 겨울에도 지난번 겨울과 같이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고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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