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재개발 추진중인 성남 신흥2구역 및 중1구역 신종선·육종군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을 비롯 주민 250여명이 수년간 지연되고 있는 재개발사업 지연을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며 사업 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본사앞 광장에 모여 재개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28일 오후 가진 집회에서 재개발 지연은 수많은 문제점에 주민들 생명까지 옥죄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일로 더 이상 사업 지연은 “살인 행위나 다름없다”며 LH측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지난달 26일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가진 집회에 이은 이날 행사장에는 항의 현수막과 푯말, 외침 등으로 시종일관 한맺힌 분위기를 보였다.
선종선 위원장은 “지난 2008년 11월 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됐으나 차일피일 재개발사업을 지연시켜 주민들의 피해가 막심한데도 무반응으로 일관 극단적인 선택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더 이상 지연시키는 처사는 주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두고만 보고 있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재개발 사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LH는 ▲원가정산에 의한 각종 사업비지급 즉각 중단 및 지출비용 반환 ▲기투입된 사업비 내역 공개 ▲재산가치 하락 등 대책 강구 및 보상 등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또 판교 순환이주단지 선입주를 시켜 3년동안 비어있는 3천700여 세대를 유용하게 활용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선입주를 시키지 않고 일반분양하겠다는 것은 재개발사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주민총회를 속히 열어 사업 추진 가부를 우선 정해 주민들의 사업추진 여부에 대한 불안을 깨끗히 씻어주는 공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도 주민총회를 열어 사업추진 여부를 정해줄 것에 대해서 LH간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남시 지역의 도심 재개발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형국에 놓였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