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동안 지체 장애인들이 살고 있는 복지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해온 이들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한국도로공사 동서울영업소(부경기업) 손해수(58) 사장과, 임명옥(53·여) 노조위원장 등 90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원들이다.
한국도로공사 동서울영업소는 매월 둘째 목요일이면 장애인 복지시설인 ‘작은 프란치스코의집 (하남시 산곡동 128)’을 방문해 지체장애인들 목욕, 청소하기 등의 봉사활동을 30여년간 해오고 있다.
4교대 근무를 하는 이들은 봉사일 초번근무자 20여명이 전 직원이 매월 모금한 돈으로 생필품을 구입해 작은 프린치스코의집을 찾는다.
또 직원들은 매달 급여에서 1천원씩을 적립해 하남시에 있는 하남 민생안전후원회에 지원하고 있다.
임명옥 노조위원장은 “회사와 대립해 농성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그 시간을 아껴 봉사활동이나 해보자고 조합원들에게 동의를 구했고, 전 조합원들이 찬성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임 위원장은 “회사와 노조가 합심해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도로공사 동서울영업소는 지금까지 한번도 분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손해수 사장은 “직원들이 자신들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마음이 고마워 함께 동참하고 있다”며 “봉사활동이 노사 화합의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동서울 영업소 노사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소외된 이웃을 찾아서 사랑 나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