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앞은 물론 이웃집 앞 눈도 함께 치워요. ”
주민들이 한뜻을 이뤄 공동제설작업을 벌인 안양의 한 아파트단지가 화제다.
안양시 관양지구 동편마을 4단지 입주민 200여명은 지난 9일 힘을 모아 ‘한마음 눈 치우기’를 벌여 단지 내 쌓인 눈을 말끔히 치웠다.
순수 자발적 참여 속에 눈 치우기가 이뤄지면서 이웃 간의 정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
한마음 한뜻이 된 제설작업의 원천은 바로 인터넷.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중심이 돼 개설한 인터넷 카페에 지난 5일부터 사흘간 내린 폭설로 단지 내 노약자들의 통행이 힘들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 냈다. 소통의 힘이 결국 주민들의 합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작업을 마치고는 일부 주민이 ‘수고했다’며 자발적으로 음료수를 ‘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모처럼의 설경에 사진촬영을 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가족들의 단란한 정경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이 아파트단지 37통장을 맡고 있는 우숙희씨는 “힘을 합쳐 눈을 치우다 보니 낯선 이웃도 오랜 친구처럼 느껴졌다”며 “마치 눈 축제를 한 것같은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담을 전한 관양1동 동편마을 4단지 아파트는 올 3월말부터 입주를 시작, 13개동 711가구가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