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부회장 정동화)은 지난 17일 대만 포모사 그룹의 자회사인 FHS(Formosa Ha Tinh Steel Corporation)사와 4억 달러(한화 약 4천400억원) 규모의 제철소 원료처리설비 시공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에서 가진 이날 계약식에는 린신이(Lin Hsin-I) FHS 회장, 양홍쯔(Yang, Hung-Chi) FHS 사장을 비롯해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안병식 포스코건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원료처리설비란 선박을 통해 들어오는 철광석 등 철강생산에 필요한 주원료를 하역·적치·이송·파쇄하는 설비로 FHS사가 베트남 중부 하띤(Ha Tinh)성에 2015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700만t 규모의 제철소 내에 건설된다.
내년 2월에 착공해 2015년 1월에 준공할 예정으로 연간 약 700만t의 원료처리가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대만, 중국 등 10여개의 유수 건설사들과 경합을 벌인 결과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제철분야에서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양사는 계약식 후 상호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 및 MOU를 계기로 포모사 그룹의 베트남 제철소 및 석유화학 관련 설비 등 후속 프로젝트들의 입찰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모사 그룹은 1954년 설립된 대만 대표 기업으로 석유화학, 정유, 에너지, 섬유, 전자, 중공업, 자동차, 운송사업, IT, 철강 부문 등 4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