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날씨가 이어진 지난 16일 오전 안양의 한 홀몸노인 가정은 평소와는 다르게 집주변 이곳저곳을 수리하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출입구 빗물받이의 얼음이 제거되고 방문 문짝의 문풍지가 새 것으로 교체되면서 불편했던 것이 어느새 사라지고 제법 번듯해졌다.
안양시 동안구가 운영하고 있는 ‘감동서비스 기동처리반’이 이날 찾은 곳은 비산3동에 거주하는 올해 나이 99세 최연숙 할머니의 집.
배찬주 구청장까지 가세한 기동처리반은 이날 얼음제거와 문풍지 교체뿐 아니라 출입구의 바닥을 우레탄 메모리폼으로 바꾸고, 수도꼭지 보수와 함께 부엌의 낡은 싱크대도 교체했다. 또 얽혀있는 창문틀의 전선도 깔끔하게 정비했다.
수리가 다 끝나자 최 할머니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유난히 추운 겨울을 홀로 나면서 불편함을 감수했던 최 할머니로서는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전문기술을 습득한 7명으로 구성된 동안구 ‘감동서비스 기동처리반’은 단순히 제보를 기다리지 않고 주민불편사항을 직접 찾아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오전에 접수된 생활민원을 파악해뒀다가 오후에 보수장비와 자재가 실려 있는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찾아 즉시 해결한다. 동시에 골목골목을 누비며 주민불편사항을 파악하는데도 주력한다.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정은 물론 고령의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구교체, 못 박기, 문고리 교체, 하수구 뚫기 등 집안일을 돕고, 보도블럭이나 볼라드 파손, 도로침하 등 주민불편사항을 해결하는 것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휴무일인 토요일에는 최 할머니와 같이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낡은 시설을 정비하고,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야간시간대에 순찰에 나서고 있다.
배찬주 동안구청장은 “이제는 친절을 넘어서 감동을 전달할 때”라며 “지역주민들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마음으로 불편한 점을 직접 찾아서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