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쪽방촌 주민들에게 자원봉사를 자청하며 환심을 산 뒤 주민들 명의로 엄청난 금액을 대출해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쪽방촌 주민을 상대로 대출 사기 등을 벌여 1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이모(3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씨 등은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서 2011년 초부터 매주 1~2차례씩 무료로 도시락 배달을 해주며 홀로 사는 주민과 친분을 쌓은 뒤 이들의 주민등록증과 등·초본, 인감증명서 등의 개인정보를 받아 대출사기를 벌인 혐의다.
이씨 등은 2011년 4월 강모(43·여)씨의 채무 600여만원을 갚아 주고 환심을 산뒤 개인정보를 넘겨 받아 전세자금대출 5천만원과 차량담보대출 1천500만원을 받아 가로채 강씨를 금융채무불이행(신용불량) 상태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처럼 이씨 일당에게 당한 쪽방촌 주민은 지금까지 4명으로 피해금액만 12억7천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