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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빼벌마을 분쟁 개입 안한다

전주이씨 선성군파 명산종중 문제 해결책 없어
종중, 주민과 소송 승소… 저항·감정싸움 비화

의정부 빼벌마을 주민들이 전주 이씨 선성군파 명산종중 간 토지분쟁 문제로 의정부시청 앞에서 연일 시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시가 사인간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간담회를 통해 “비록 사인간의 분쟁이지만 주민의 고통을 헤아리고 해결하고자 각종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원만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못한 점에 대하여는 안타까운 입장이나 시가 더 이상의 어떠한 노력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결론에 도달,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토지 분쟁 사항에 대해 민원을 해결하고 시민의 아픔을 치유한다는 차원에서 양측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TF와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 각종 회의를 개최하고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종중과 대책위원회는 협상이나 양보의 여지가 없어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빼벌마을은 의정부시 고산동 산116-1번지 일원으로, 한국전쟁 뒤 캠프스탠리 미군부대 주변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전주이씨 선성군파 종중 소유토지 3만2천715㎡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정착촌이다.

현재 141세대 23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100여 세대는 1980년도 이전에 건축됐고 46동이 지금도 유흥음식점, 상가 등으로 등록돼 있으나 대부분 휴업한 상태다.

결국 토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종중과 ‘종중의 횡포’라고 주장하는 주민들 간 소송으로 이어져 종중이 최종 승소했지만 주민들의 저항과 감정싸움으로 비화됐으며, ‘빼벌이주대책위원회’는 ‘전철협’과 공조, 연일 이른 새벽부터 의정부시청 앞에서 확성기로 장송곡(상여소리 등)을 틀고 토지소유권 이전 사실규명, 이주대책 수립 시행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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