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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실수, 의정부경전철 10시간 불통

신호점검 작업 후 신호기 단자 2개 바꿔 연결

의정부경전철 10시간 운행 중단 사고는 어처구니 없게도 작업자의 단순한 실수 하나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경전철은 5일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첫차 운행 전 시험 가동하는 전동차가 흥선역에 들어서자마자 관제실에 전동차 2대가 정차한 것처럼 신호가 잡혔다.

관제실은 즉시 시험 운행을 멈추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전 구간 전원을 차단하고 시스템을 조정한 뒤 전동차를 다시 시험 운행했다. 1시간가량 걸렸지만 흥선역의 이상 신호는 계속됐다.

의정부경전철 측은 결국 오전 5시 30분 첫차를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의정부경전철 측은 이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품을 교체하고 다시 시험 운행하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했지만 도무지 원인을 찾아낼 수 없었다.

국토교통부 철도안전감독관까지 현장에 나와 두루 살폈지만 결국 신호 이상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의정부경전철을 설계, 제작한 프랑스 지멘스사의 파견 직원이 선로 중간에 있는 신호기 단자에서 이상을 발견했다.

신호기 단자 2개를 바꿔 잘못 연결한 ‘결선 오류’를 확인했다.

의정부경전철 측은 2개의 단자를 잘못 꽂아 결국 신호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추가 조사한 결과 경전철 위탁운영업체 직원이 이날 오전 2∼3시 해당 구간에서 신호점검 작업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의정부경전철 측은 “이때 이 직원이 신호기의 전기 저항을 측정하다가 단자를 잘못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일단 응급복구해 전동차를 운행했지만 관제실 기록 등을 면밀히 살펴 최종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안전에 이상이 없는 만큼 오늘 막차 운행이 끝나면 다시 점검해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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