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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원하는 곳에 검찰권 발동”

이 명 재 의정부지방검찰청장

본연의 업무 ‘전념’
서민범죄 엄정처리
공명선거 정착노력

 

의정부지방검찰청 제13대 이명재(53) 검사장이 지난 24일 취임,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이 지검장은 취임사에서 “과연 검찰이 국민을 위한 길은 무엇인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이 넓은 세상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우리만의 시각에 갇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진정 뒤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 “우리 검찰 구성원 대다수가 묵묵히 그 소임을 다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검찰에 대한 외부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고, 국민들로부터 ‘오만과 독선에 빠진 조직,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는 조직’이라는 질책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검찰은 국민의 이러한 질책을 오해라고 변명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무엇보다도 범죄수사라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는 검찰, 업무수행 과정에 정도를 걷는 검찰, 어떤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당당한 검찰, 그러면서도 국민을 섬기는 검찰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지검장은 의정부지검이 나아가야 할 중점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존립을 뒤흔드는 세력에 결연히 맞설 것을 강조했는데.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의정부지검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해하는 사건에 대하여 국가 안보차원에서 엄중히 다루어야 합니다.

또한, 민주주의를 형식적으로만 앞세워 오로지 자신의 의사만을 관철하기 위해 소위 ‘떼법’이 우선되는 불법집단행동, 노사 간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내년 6월4일에 있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선거사범 수사에 불편부당, 엄정중립의 자세를 견지하고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국민이 요구하는 검찰 본연의 임무도 필요한데.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는 가운데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아픈 곳을 보살펴 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에 검찰권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4대악 범죄와 보이스 피싱, 불법채권추심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서민생활 침해범죄에 대해 엄정 처리할 것입니다.

검찰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은.

범죄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분쟁과 갈등은 나날이 첨예화되고 있어 실체적 진실 발견을 향한 열정과 수사능력의 향상 없이는 급변하는 범죄 현상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우리 검찰은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실력을 쌓아 국민이 믿을 수 있는 형사사법의 프로페셔널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 검사와 수사관들 모두가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을 섬기는 검찰상 구현도 필요한데.

지금 우리가 행사하는 검찰권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임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되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의사를 경청하고 국민의 질책과 비판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검찰로서 검찰이 중심 되어 ‘살기 좋은 지역, 치안이 안정된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가 필요한 부분에 검찰권이 행사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한편, 이명재 검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연원 18기로 검찰에 입문했다.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법무부 인권국장, 서울고등검찰청 형사부 부장검사 등을 거쳐 지난 7월 검사장으로 승진했다./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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